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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은행 옥산동지점 신옥남 계장, 보이스피싱 사기 막아…고객 돈 4000여만원 지켜
[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대구은행 옥산동지점 신옥남(48·여) 계장이 보이스피싱 사기예방을 막아 고객 돈 4000여만원을 지켜 미담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경북 경산경찰서 정우동 서장은 지난 17일 신 계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신 계장은 지난 10일 대구은행 옥산동지점을 찾은 60대 고객을 상담하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해 고객을 침착하게 안내한 후 지구대와 연계해 보이스피싱 사기를 막았다.

이날 오전 11시께 고객이 뜸한 객장 내 김(사업가·60대)모씨가 다급한 표정으로 통화를 하며 들어와 신 계장에게 대화 내용을 문의하며 이체를 요청했다.

이상한 낌새를 챈 신 계장이 보이스피싱을 직감하며 고객을 제지했지만 당황한 고객은 재차 이체를 요구했다.

신 계장은 통화 중지를 권했지만 김씨는 거절과 함께 4000여만원 이체를 요구했다.

김씨의 통화내용은 이러했다. 이날 오전 검찰이라고 칭하는 상대방으로부터 “누군가가 당신 명의를 도용해 인출하려다 적발됐다”며 “개인정보 도용으로 사기혐의에 연루됐으니 인천지검으로 출두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대구은행 옥산동지점 신옥남 계장(오른쪽 두번째)이 보이스피싱 사기 예방을 인정받아 지난 17일 경산경찰서 정우동 서장(왼쪽 두번째)에게 감사장을 받았다.

당황하는 사이 담당검사라는 또 다른 사람이 김씨에게 전화를 걸어 “현재 주거래은행의 잔액이 얼마인가. 더 이상 현금이 유출되기 전에 국가안심계좌로 거래 은행의 잔액을 전액 입금하라”는 권유를 듣고 은행을 찾았다.

이에 신 계장은 명의를 도용했다는 타금융기관에 확인 절차를 거쳐 사실무근이라는 것을 확인했고 관할 지구대에 신고해 직접 지점을 찾아 송금 여부를 확인하는 등 보이스피싱 사기임을 고객에게 확인시켰다.

이와 함께 신 계장은 보이스피싱 사기단이 김씨와 4시간 가량 끈질긴 통화로 치밀하게 송금을 유도했던 것도 확인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금융회사는 어떤 명목으로든 금융거래정보를 묻지 않고 정보유출과 보안강화절차 등을 이유로 창구나 ATM기, 텔레뱅킹 사용을 유도하지 않는다”며 “인적, 물적으로 교묘히 지능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피해예방에 대구은행 전 직원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mile567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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