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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침없는 SK하이닉스, “질주는 계속된다”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SK하이닉스의 질주가 거침이 없다.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며 한 때 ‘동전주’로까지 떨어졌던 SK하이닉스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당당히 시가총액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SK하이닉스의 거침없는 질주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7년만에 5만원선을 돌파한 SK하이닉스 주가는 2003년 21대 1의 감자를 앞두고 125원까지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다.

이달들어서만 15% 가량, 올들어서는 38% 급등했다. 시가총액 순위도 SK그룹에 인수되기 전인 2011년말 13위에서 작년말 5위까지 치솟더니 올해들어 포스코,현대모비스를 제치고 3위까지 뛰어올랐다.


SK하이닉스 주가의 이같은 고속 질주에는 주력제품인 D램 가격 상승이 자리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D램 매출액은 전세계 매출액의 91.2%를 차지한다. 2012년 마이크론이 엘피다를 인수한 이후, 빅3의 과점 체제가 공고히 되면서 요동치던 D램 반도체 가격은 안정을 찾았고 2013년 하반기부터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D램 가격 상승으로 SK하이닉스의 실적도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지난 1분기 매출액 3조7427억원, 영업이익 1조573억원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2분기에도 영업이익 1조1200억원 가량으로 견조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하반기 전망이 더욱 밝다. D램 수요가 연말로 갈수록 급증하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SK하이닉스의 3분기ㆍ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4.97%, 55.84% 증가한 1조2224억원, 1조2230억원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SK하이닉스는 반도체를 이용해 정보를 저장하는 장치인 SSD(Solid State Drive) 등 낸드플래시 솔루션 제품을 강화할 예정이어서 예상 밖의 ‘어닝 서프라이즈’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시장 전망대로라면 4조6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국내외 IT 경기의 회복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SK하아닉스 주가는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과정이 불가피해 보이지만 D램 공급부족이 지속되고 실적 호조세를 감안할 때 추가적인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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