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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이 변해야 하는 이유 세가지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은행은 변해야 한다. 그런데 왜 변해야 하나.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전상욱 전략연구실장은 ‘은행업 패러다임의 변화와 대응 방향’ 보고서에서 세가지로 변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전 실장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은행업은 저성장, 저수익 국면의 지속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런 경영환경 악화에 대해 생존을 위한 단기적인 대응도 필요하지만, 은행업의 비즈니스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한 장기적인 대응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우선 실물경제의 저성장과 저금리 상황의 고착화는 은행의 변화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전통적 은행업의 핵심 수익원인 대출 비즈니스의 위축을 의미한다.

이어 비즈니스영역 규제와 자본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데, 은행업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구성능력을 제약하고, 비용수준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시장진입자들이 늘어나면서 은행업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고 있다. 은행의 경쟁상대가 다른 은행이 아니라는 의미다.

유통업체의 은행업 진출이나 인터넷 상거래업체 등 IT 기업의 결제시장 진출 및 P2P 대출의 확대는 거래비용과 정보의 비대칭성 문제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발전해 온 은행업 금융중개기능의 고유성을 약화시키고 있다.

전 실장은 그러나 “법적으로 정의된 ‘은행업’이 약화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것이 경제 내 금융중개기능의 약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오히려 기존 은행업을 벗어난 금융중개기능은 발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은행업은 금융중개기능의 진화 과정에서 어떻게 새로운 역할을 정립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거시적인 관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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