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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중공업, 첫 생산직 출신 임원…35년 현장 지킨 ‘기술통’
-이상원 두산중공업 터빈2공장장, 생산직 출신 최초 임원 승진
-사무직 전환 없이 임원 승진한 첫 사례…“현장 좋아 사무직 전환 제안도 거절”
-고등학교 졸업 후 입사해 35년 현장 지켜…“생산직 후배들 희망 되고파”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두산중공업에서 처음으로 생산직 출신 임원이 탄생했다.

19일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이상원(55ㆍ사진) 터빈2공장장은 지난 13일자로 상무로 승진했다. 사무직 전환 없이 생산직에서 곧바로 임원으로 승진한 첫 사례다.

이 공장장은 35년 간 현장을 지키며 발전블랜트 터빈 부품 국산화에 앞장서온 ‘기술통’이다. 고등학교 졸업 후 1979년 두산중공업에 입사해 발전플랜트 터빈 부품 생산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그는 생산 현장에서 터빈 블레이드 등 핵심 부품들의 국산화와 품질 개선에 기여해왔다. 중기터빈 블레이드 33종, 가스터빈 블레이드 17종의 국산화를 이뤄 지금까지 약 27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뒀다. 이러한 공로로 대통령상, 동탑산업훈장 등을 수상하며 가스 터빈 분야의 대표적인 ‘기술통’으로 자리잡았다. 

이 공장장은 “현장에서 쌓아 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받았다는 것과, 생산현장을 지키는 후배들에게 꿈과 비전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완벽한 품질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생산직 출신 임원의 탄생은 두산중공업의 생산 인력 강화를 위한 인사제도 개선 노력에 따른 결과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1년 생사직 성장 비전 선포와 함께 생산직의 직위 명칭을 사무직과 동일하게 변경하는 등 생산직 인재 육성에 공을 들여왔다.

두산중공업은 이른바 ‘투트랙 시스템’을 통해 생산직 직원들이 관리직과 기술명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기회를 제공했다. 현장관리자로 성장해 기술임원으로 승진하거나 기술전문가의 길을 걸으며 최고의 영예인 명장(마이스터)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마이스터는 제도 도입 후 오는 7월 첫 탄생한다. 최고의 기술전문가로서 기술전수 등 두산중공업의 기술 선진화를 위해 활동하며회사로부터 기술전수장려금, 해외현장 기술연수 등의 보상을 받게 된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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