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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중앙亞’ 저가 원자재 조달…연 80억원 ‘비용절감’ 기대
- 포스코, 키르기스스탄 FeSiAl 생산공장 ‘FI’로 참여
- 지난 11일 착공식…25% 싼 가격에 공급 가능, 연간 80억원 절감 효과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중앙아시아 지역이 포스코(POSCO)의 저가 원자재 공급 기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키르기스스탄에 알루미늄-규소철(FeSiAl) 공장 건설에 참여하고 중국보다 약 25% 저렴한 가격에 FeSiAl를 공급받을 계획이다. 연간 80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포스코는 키르기스스탄 FeSiAl 생산공장이 지난 11일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해 6월 키르기기스탄 정부와 FeSiAl 공급 MOU를 체결했으며 1년 만에 공장 건설이 시작됐다. 포스코는 생산공장 설립 비용으로 2500만 달러를 카자흐스탄 국영연구소(RSE)에 대출해주며 재무투자자(FI)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포스코는 공장에서 생산되는 FeSiAl를 중국 생산가 대비 25% 싼 가격으로 장기 구매할 예정이다. FeSiAl는 철강 순도를 높이는 첨가제 역할을 하는 합금철로 기존에 사용되던 규소철(FeSi)의 대체제다. 포스코는 이제까지 중국에서 제품을 조달해왔지만 앞으로는 키르기스스탄에서 종전보다 25%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키르기스스탄에는 FeSiAl 제품 생산을 위한 저가의 석탄이 풍부할 뿐 아니라, 생산비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전기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포스코가 재무투자자로 나선 키르기스스탄 알루미늄-규소철 생산공장이 지난 11일 착공식을 가졌다. 사진은 착공식에 하루 앞서 이영훈 재무투자본부장이 키르기스스탄 조마르트 오토르바예프(Djoomart torbaev) 총리와 면담하는 모습. <사진=포스코>

포스코는 이번 FeSiAl 사업을 성공적으로 전개한 후 관련사업인 마그네슘 제련, 수력발전 등으로 사업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영훈 포스코 재무투자본부장은 지난 11일 현지에서 조마르트 오토르바예프 키르기스스탄총리와 만나 공장건설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점을 강조하며, 공사 일정이 지연되지 않도록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키르기스스탄 측도 이번 프로젝트에 이어 다양한 후속 투자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키르기스스탄은 정치적 불안정 등으로 인해 국가 리스크가 존재하는 나라로 인식돼왔으나 최근엔 풍부한 자원과 신흥시장에 대한 선점 기회 등이 부상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또한 독립국가연합(CIS) 국가 중 가장 먼저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는 등 외환이나 교육 관련 시장 개방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고, 낮은 세율과 저렴한 전기요금 등 정부 차원에서 기업들에 경쟁력 있는 사업 여건을 제공해 매력적인 투자지로 떠오르고 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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