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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월드컵] 알제리전 ‘골든타임’은 70분대…김신욱 머리를 써라
벨기에전 체력저하로 실수 빈번
뒷공간 열리며 1-2 역전패 눈물…단신의 수비진 제공권도 약점
김신욱 등 활용 전술변화 모색…홍명보호 체력관리도 신경써야


답은 이미 나왔다. 반드시 승리해야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3일 오전 5시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 베이라히우 경기장에서 알제리를 상대로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갖는다. 이겨야 16강을 향한 희망의 불빛이 선명해진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18일 1차전 러시아와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월드컵에 앞서 있었던 튀니지, 가나와의 평가전서 보여줬던 내용보다 훨씬 좋아진 경기였다. 평가전 내내 불안했던 수비 조직력은 제법 짜임새를 갖췄다. 중원에서의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강한 압박이 살아났고 상대의 흐름을 적재적소에서 끊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러시아와의 경기에선 보완해야할 문제점이 몇가지 지적됐다. 16강으로 향하기 위해서 반드시 꺾어야할 상대인 알제리는 예상과는 달리 만만치 않은 전력을 선보였다. 18일 H조 최강이라는 벨기에를 상대로 후반 초반까지 단단한 수비벽으로 애를 먹였고 소피앙 페굴리(24ㆍ발렌시아)의 발끝에서 시작되는 빠른 역습도 날카로웠다. 그러나 벨기에 전에서 알제리는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알제리를 16강 제물로 삼기 위해선 우리의 약점은 커버하고, 상대의 약점은 철저히 물고늘어져야 한다.

▶‘제공권을 장악하라’ 대안 스트라이커는?=한국 대표팀의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박주영(29ㆍ왓포드)은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단 한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후반 11분 이근호(29ㆍ상주상무)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왔다. 외신들도 박주영에 대한 혹평을 쏟아내고 있다. 무뎌진 경기감각으로 예전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박주영 카드를 고집할 수는 없다.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던 이근호의 선발기용도 고려해 볼 만 하다.

키가 작은 알제리 수비진을 고려해 제공권이 좋은 김신욱(25ㆍ울산현대)과 지동원(23ㆍ아우크스부르크)을 이용한 전술의 변화를 모색해야한다. 알제리의 수비진들은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장신 미드필더 마루앙 펠라이니(26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교체 투입되면서 제공권 다툼에서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알제리의 첫번째 실점 장면을 살펴보면 큰 키를 이용한 마루앙 펠라이니를 막지 못하면서 발생했다.

▶경기 후반 ‘지키면서 뚫어라’=일단 수비 조직력은 합격점을 줄 만 하다. 평가전에서 보여줬던 무기력한 모습은 사라지고 끈끈한 조직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경기 후반으로 향하자 수비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실점 장면에서도 흘러나온 공을 처리하는 도중 집중력을 잃고 우왕좌왕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바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순간의 잘못된 판단과 집중력 상실이 치명적일 수 있다는 교훈을 준 장면이었다.

경기 후반까지 수비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체력관리에 신경써야한다. 수비시 집중력이 저하되는 이유 중 하나는 후반으로 갈수록 떨어지는 체력이다. 알제리와의 경기 전까지 회복 훈련을 통해서 체력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다.

경기 후반에 체력이 떨어지는 문제는 알제리도 안고 있는 약점이다. 전반전과 후반 초반까지 알제리는 두터운 수비벽을 쌓으며 벨기에의 공격을 차단했다. 예상과는 다른 촘촘한 수비에 벨기에의 공격진들은 애를 먹었다. 그러나 후반 들어서는 급격히 무너지면서 역전을 당했다. 알제리의 실점 장면을 살펴보면 체력이 떨어진 수비수들의 뒷공간이 그대로 열리는 상황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 대표팀으로서는 경기 후반 알제리 수비수들이 체력이 떨어지는 시점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

손수용 기자/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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