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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익률 두자리, MLP펀드에 고액자산가 돈 몰린다.
[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차세대 에너지원으로 불리는 미국 셰일가스 산업에 투자하는 ‘MLP펀드’에 고액 자산가들의 자금이 쏠리고 있다. 저금리로 마땅히 투자할 곳이 없는 가운데 고배당에 절세매력까지 갖춰 각광받고 있다. MLP(Master Limited Partnershipㆍ마스터합자회사)는 셰일가스의 운송ㆍ저장 시설 등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는 미국 합자회사다. MLP펀드는 이런 MLP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국내에서 MLP펀드는 기관들을 대상으로 사모로 먼저 출시됐으나 인기를 끌면서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이 공모상품들을 잇달아 출시했다. 개인들에게 투자의 기회가 열린 셈이다. 최근 강남 고액자산가들을 중심으로 MLP가 대체투자처로 소문나면서 투자금이 몰리는 분위기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운용은 지난 3월 3일 출시이후 3개월 만에 ‘한국투자 미국MLP 특별자산 펀드(에너지오일-파생형)’의 설정액이 500억원을 돌파했다. 최근 펀드자금 유입이 하루 30억원에 달하며 펀드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에프엔가이드 집계 기준 17일 현재 설정액은 570억원이고 설정 이후 수익률은 11.77%이다

한화자산운용이 지난 1월 출시한 ‘한화에너지인프라MLP특별자산자투자회사(인프라-재간접형) 종류A’에도 17일 현재 230억원 가까이 자금이 몰렸다. 수익률 역시 16.74%에 이른다.

한국운용과 한화운용은 19일 현재, 내부 집계로는 각각 700억원과 27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고 전했다.

MLP는 미국 내 법인세가 면제되고, 매 분기마다 인프라 사업에서 발생한 수익의 대부분을 배당한다.

한국운용의 경우 MLP를 직접 보유하지 않고 총 수익 스왑계약(기초자산에서 발생하는 모든 현금흐름을 이전시키는 계약)을 통해 배당과 매매수익을 그대로 취하는 구조로 운용된다. 이때문에 미국에 낼 세금은 신경쓸 필요 없이 국내 세금(15.4%)만 내면 된다.

최재혁 한국운용 자원운용팀 선임매니저는 “2025년까지 미국은 약 1000조원의 에너지 설비 투자 집행이 예상되며 이 중 원유 및 천연가스 집하시설과 파이프라인 분야의 신규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화운용의 MLP펀드는 미국에 상장된 MLP에 직접투자하는 형태다.

이주수 한화운용 자원운용팀장은 “MLP펀드의 벤치마크가 되는 AMZX인덱스가 펀드 설정 이후 현재까지 9~10%의 수익을 올리면서 MLP의 투자 대상이 되는 미국의 에너지인프라시장에 대해 투자자들의 평가가 긍정적이다”고 전했다.

다만 상장된 주식으로서 갖는 시장위험은 있어 전문가들은 장기 적립식 투자를 권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원할 경우 분기별로 배당을 받을 수 있다. MLP펀드는 시중은행과 증권사, 펀드온라인코리아에서 판매 중이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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