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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인창조기업 신화를 만들어가는 여성파워들…제이엠그린 이정미 대표ㆍ조앤 양지영 대표
 
[헤럴드경제(대전)=이권형 기자]무(無)에서 유(有)를 캐는 ‘1인 창조기업’. 열정과 앞선 시각을 동반하지 않고는 성과를 이룰 수는 없는 일이다. 그 정열과 비전, 개성과 특화로 1인 창조기업 성공스토리를 만들어가는 여성파워가 있다. 바로 제이엠그린과 조앤을 이끌어가는 여성 최고경영자(CEO) 두명이다. 이들은 중기청 등 정부 지원을 최대한 받으면서 성공신화를 써가고 있다.

▶1인 창조기업의 신화 되고픈 여성발명왕, 이정미 제이엠그린 대표=‘알알이쏙’으로 유명한 생활문화기업 제이엠그린의 이정미 대표는 세계 여성발명대회 금상을 수상한 발명왕이다. 그가 획득한 특허권만도 ‘식품용 제빙용기’ 등 10개 이상이다.

그중 창업으로 눈을 돌릴 수 있었던 아이템은 냉동 양념용기 알알이쏙 이었다. 알알이쏙은 ‘마늘이나 양념, 채소 등 냉동 저장해야 할 내용물을 한번 쓸 분량만큼 얼렸다가 쉽게 빼내 쓸 수 있는 양념용기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만들어낸 발명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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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이템은 아이템. 사업은 어디까지나 사업일 뿐. 창업자금도 부족했고 관련정보도 없었던 이 대표가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의 지원이 컸다.

이 대표는 지난 2011년 정부의 지원비 700만원을 받아 시제품을 만들고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으며 금형 제작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는 중소기업청에서 지원해주는 애로상담을 신청해 전문가 컨설팅을 받았다.

이 대표는 “시제품 제작에서 특허출원, 제품 생산, 디자인, 사무실 임대, 직원 고용, 판로 개척, 홍보, 수출 준비까지 모두 정부의 지원사업의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특히 중소기업들을 도와주는 ‘마케팅 플랫폼 지원사업’은 사업을 시작한 초기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최대의 도움이었다. 당시 특허 받은 알알이쏙을 따라한 저품질의 짝퉁 제품들이 7가지 이상이나 나와 가격을 교란시키고 매출을 떨어뜨린 데다가, 브랜드 이미지에 엄청난 타격까지 주고 있어 힘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다행히 마케팅플랫폼의 온라인광고 지원사업을 통해 ‘이지데이’ 및 ‘네이트판’에 온라인 홍보를 하면서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현재 제이엠그린은 국내에서는 홈플러스 전국 매장을 비롯해 5개의 마트에 입점해 영업 중이고 해외에서는 이베이, 아마존, 라쿠텐 등 세계적인 매장 5곳에 입점했으며 미국, 호주, 이스라엘,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5개국에 6건의 수출을 성공시켰다.

이에 따라 매출도 지난 2012년 4억원에서 올해는 7억원이 넘는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으며 정규인원도 5명에서 8명으로 늘었다. ‘1인 창조기업’으로 시작했지만 이제 ‘창조기업의 1인자’를 향해 달리는 신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셈이다. 

<사진설명1>‘알알이쏙’으로 유명한 생활문화기업 제이엠그린의 이정미(가운데) 대표가 직원들과 함께 회의 도중 단체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설명2>차세대 웹디자인 선도기업인 조앤의 양지영 대표가 ‘2013 대한민국 벤처창업 박람회 지식서비스기업 부문 대통령 표창’을 받고 있다.


보이지 않는 곳까지 디자인한다, 차세대 웹디자인 선도 양지영 조앤 대표=“정보기술(IT)업계에 처음 입문하면서 결심했지요. 10년 간 일선에서 경험과 지혜를 쌓은 뒤, CEO가 되자고.”

1인 창조기업 ‘조앤’의 양지영 대표는 바로 이 ‘1만시간의 법칙’을 연상시키는 인물이다.

그는 벤처기업에서 3년6개월간 일하면서 실무경험을 쌓았고, 이후 프리랜서 웹 개발자로 수년간 일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 기관 사이트, 교육기관 사이트 등으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았다.

정확히 10년 뒤, 그는 그 꿈을 이루었다. 그동안 쌓은 노하우와 성과를 바탕으로 웹 개발 전문회사 조앤을 설립했다. ‘God is Gracious(신의 자비로움, 은총)’라는 뜻의 ‘Joanne’에서 회사명 조앤(JoAnn)을 따왔다는 설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녀는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항상 고객의 성공을 도와드리는 신의 선물 같은 존재’로 일함을 최우선한다.

그러나 대다수 1인 창조기업이 그렇듯이 사무실 마련, 운영자금, 홍보ㆍ마케팅 등 창업 과정에서 만난 장애물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창업 직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들의 정보를 잘 수집해둔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특히 그는 창업진흥원이 운영하는 1인 창조기업 대전 비즈니스센터 입주 1기생으로서 사무실 제공, 교육, 창업관련 지원 등의 혜택을 바탕으로 창업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실패 요인들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운영자금 문제는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청년 창업자금 5000만원을 저리로 융자받아 해결했다. 2012년에는 ‘1인 창조기업 스타트 마케팅(Start Marketing) 지원사업’(중소기업청), ‘1인 창조기업 마케팅 활성화 지원사업’(대전문화산업진흥원) 등의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홍보ㆍ마케팅의 난관을 이겨냈다. 드디어 지난해 12월에는 ‘2013 대한민국 벤처창업 박람회 지식서비스기업 부문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현재 조앤은 웹접근성, 웹사이트, 디지털 미디어 디자인, 온라인 디자인, 모바일 웹/앱 개발 등을 사업영역으로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현재 가장 주력하는 분야는 ‘웹접근성’ 문제다.

지난해 한국정보화진흥원 ‘웹 접근성 지킴이’로 위촉돼 활동하면서 국방과학연구소, 기초과학연구원, 문화체육관광부, 연구개발인력교육원, 유성구 종합사회복지관 등의 접근성 진단 및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 웹표준, 웹접근성 준수 비용에 부담되는 중소기업을 위한 솔루션 활용, 원스톱 홈페이지 제작지원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흔히 웹디자인은 눈에 보이는 것을 만드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양 대표는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디자인해 드리고 싶다”고 한다. “앞으로 장애인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웹 사이트 서비스를 다양한 기업에 저렴하게 제공하겠다”는 게 양 대표의 포부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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