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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견기업ㆍ대기업 비상장 주식 거래가능한 ‘K-OTC’ 8월 본격가동
[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장외시장 프리보드가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을 포함한 비상장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K-OTC시장’으로 개편돼 오는 8월 하순부터 본격 가동된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17일, 지난 1월 발표한 ‘프리보드(비상장주식 거래시스템) 개편방안’에 따라 시장 명칭을 ‘프리보드’에서 ‘K-OTC시장’으로 변경하고 관련 운영 규정을 만들었다고 17일 밝혔다. K-OTC시장은 ‘금융투자협회 장외시장(Kofia Over-The-Counter Market)’의 약칭이다.

앞서 프리보드는 지난 2000년 3월 비상장 주식 호가중개 시스템으로 개설돼 2005년 7월부터 운영됐으나 거래 대상이 소수의 중소기업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금투협은 K-OTC시장에 기업 직접 신청에 따른 기존 등록 방식에 더해 금투협이 임의로 거래 종목을 지정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지정 대상은 사업보고서 제출 법인으로서 공모 실적이 있고 자본 전액 잠식 상태가 아니며 매출액이 5억원 이상인 기업이다.

이에 따라 K-OTC시장 거래대상 기업은 프리보드의 46개 기업에서 2013년 결산 보고서 제출 기업인 70여 개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금투협은 또 감사 의견을 ‘적정’으로 한정했으며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해 부정거래행위 혐의 계좌에 대해 수탁거부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부정거래행위 예방조치 제도를 도입했다.


아울러 증권사가 투자자의 최초 주문 전에 비상장 주식 투자위험성 등 투자자 유의사항을 고지하도록 했다.

K-OTC시장은 오는 26일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하고 다음달 1일 개설돼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금투협은 이어 K-OTC시장 거래 종목이 아닌 모든 비상장 주식의 거래를 위해 ‘제 2부 시장’을 내년 상반기에 개설할 예정이다.

제 2부 시장은 주식 유통에 필요한 최소한의 요건을 갖춘 모든 비상장 법인의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호가 게시 플랫폼으로 마련된다.

김정수 금투협 K-OTC 설립준비반장은 “삼성SDS, 현대로지스틱스 등이 사설 인터넷 사이트나 개인 대면을 통해 보호장치 없이 거래되는데 거래를 보호하면서 유통을 활성화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며 “이런 취지에 맞으면서 제대로 공시하는 기업을 포함할 수 있도록 요건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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