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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틀거리는 부동산시장, 생기도는 건설ㆍ건자재주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부진한 실적을 미리 덜어내는 ‘빅배스’를 잇따라 시행한 건설주들이 신규 주택 분양시장 호조와 탄탄한 해외 수주 증가, 부동산 규제 완화 기조로 하반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 2012년 하반기부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는 건자재주 역시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목받고 있다.

건설주는 지난해 막대한 해외공사 손실분 반영으로 매분기 어닝쇼크(시장 예상치보다 저조한 실적)를 겪었다. 그러나 올해들어 건설업종지수가 2.32% 상승, 같은기간 코스지수 변동률 -0.88%를 크게 웃돌면서 이미 바닥 국면에서 벗어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우선 국내 신규 주택 분양시장은 올해 30만가구를 넘어 지난 2007년 이후 최고수준이 예상되고 있다. 강승민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지난달까지 신규분양은 전년 대비 61.1% 증가가 전망된다”며 “하반기에도 주택 분양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해외 수주도 좋다. 대우건설과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등 6개 대형업체의 해외수주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 하반기 턴어라운드의 핵심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주요 건설업체들의 2분기 컨센서스도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물산과 현대산업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1562억원, 427억억원으로, 전년대비 57.26%, 65.9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도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정부 정책도 건설주의 하반기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김성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박근혜 정부가 부동산시장 살리기에 주력하고 있다“며 ”분양가 상한제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데 합의했고 민영ㆍ소형주택 의무비율을 폐지하는 등 정부 부동산 정책을 추가적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최근 이라크 내전 발발 위기와 관련해 건설사들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이다. 노기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항공모함 배치와 이란의 지원 움직임 등을 고려할 때 이라크 사태가 원유 산지가 있는 남쪽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적다”며 “지나친 우려는 피하되 향후 전개 과정을 자세히 관찰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주와 함께 건자재주도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하반기 추가 상승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벽산과 이건산업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전년동기대비 각각 58.64%, 44.67%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한샘, LG하우시스, KCC 모두 두자릿대 영업이익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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