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1시(한국시각)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 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 포르투갈의 G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SBS 정우영 캐스터와 차두리 해설위원이 경기 중계를 맡았다. 차두리는 차범근 해설위원 없이 첫 단독 해설을 진행하는 것으로 긴장한 것도 잠시, 원어민 수준의 독일어를 구사하며 매끄러운 경기 해설을 진행했다.
이어 전반 11분 독일의 토마스 뮐러가 페널티킥에 성공했을 때 정우영 캐스터는 30초간 ‘고오오오오올(GOAL)’을 외쳐 폭소를 자아낸 바 있다. 정우영 캐스터의 모습은 마치 남미식 중계진이 극도의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장시간 흥분돼 외치는 모습과 같았고 그 역시도 “브라질에 왔으니 따라줘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그러나 차두리는 경기 직후 “정우영 캐스터가 ‘고오오올’을 너무 길게해서 나도 순간 당황스러웠다”며 “새벽이라 많이 놀라신 시청자분들도 계셨을텐데 나름의 신선한 시도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대신 양해를 구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두번째 골이 들어갔을 땐 정우영을 말리느라 고생도 좀 했다”고 말해 두 사람의 친분을 느끼게 했고 이어 “그래도 정우영이 잘 이끌어주셔서 해설자로서 첫 단독 중계를 즐겁게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같은날 오전 7시 열린 가나 미국전에서는 뎀프시와 알티도어가 부상을 당했고, 월드컵 최단시간 골인 전반 32초 미국의 골이 들어가 화제가 됐다. 월드컵 최단시간 골의 승세를 몰아 미국이 가나에 2-1로 승리했다.
정우영 아나운서의 샤우팅 중계를 접한 누리꾼들은 “정우영 아나운서, 샤우팅 중계 신선하고 좋았다” “정우영 아나운서, 샤우팅 중계…듣다가 ‘뭐하는거지?’라고 생각했다” “정우영 아나운서, 차두리 정우영 콤비 잘 맞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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