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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응원복을 일상복으로…단 하나의 ‘레드 아이템’을 찾아라
[헤럴드경제=김아미] 2002년 한ㆍ일 월드컵 ‘응원녀’의 상징은 단연 미나였다. 티셔츠를 가슴 부분만 남기고 어깨와 복근을 시원하게 드러낸 미나의 ‘붉은 악마’ 패션은 국내 뿐 아니라 외신까지 핫하게 달궜다.

2006년 독일 월드컵땐 ‘엘프녀’ 한장희가 새로운 응원녀로 등극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은 그리스녀, 노출녀, 발자국녀 등 그야말로 월드컵 응원녀들의 ‘춘추전국시대’였다. 응원녀 복장이 과다 노출경쟁으로, 혹은 레이싱걸들의 연예계 데뷔를 위한 의도적인 언론플레이로 이어지는 등 부작용도 없지 않았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은 조금 다르다. 한국의 예선전 경기시간이 새벽 7시, 4시, 5시이고, 16강전도 한국이 속한 H조는 새벽 5시로 예정돼있기 때문에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될 거리 응원에 나서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서 이번 월드컵은 과거처럼 응원패션과 생활패션을 분리하기보다는 일체화시키는 것이 현실적이다. 거리응원에 나서더라도 집에 있다가 새벽에 응원 장소로 ‘출근’했다가 경기 후 곧바로 회사나 학교로 가야하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에잇세컨즈, 라푸마, 마에스트로, 브룩스브라더스]

응원과 일상이 동일한 패션으로 이어지는 점, 자유복장이 대세인 요즘 월드컵 콘셉트의 패션으로 출근해도 직장 상사가 너그럽게 봐줄 수 있는 시기라는 점을 감안해 나만의 자유로운 월드컵 패션을 만들어 보자.

붉은 옷을 입는 것이 일상 생활에서 부담스럽다면 붉은 색 소품 하나로도 월드컵 기분을 이어갈 수 있다. 패션업계가 내놓은 월드컵 한정판 아이템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붉은악마라고 다 붉은 옷?…아이템 하나로 나만의 월드컵 패션을=붉은 색 피케셔츠는 응원복과 출근복이 동시에 가능한 트랜스포머형 아이템이다. 재킷을 벗으면 응원복으로, 재킷을 입으면 ‘조금 튀는’ 출근복으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국가별 고유 컬러와 본선 진출 횟수를 등쪽 부분에 새긴 티셔츠나, 티셔츠 양 옆면을 줄로 묶어 탱크톱으로 활용할 수 있게 디자인 된 제품들이 대표적인 월드컵 응원 복장이다.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의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는 월드컵 에디션 반팔 티셔츠 전면에 한국을 뜻하는 포루투갈어 ‘COREIA’와 박지성 선수의 백넘버인 13을 새겨 넣었다. 밋밋한 라운드 형태의 월드컵 티셔츠를 살짝 말아올려 핫팬츠와 함께 매치하면 노출을 심하게 하지 않으면서도 시원하고 트렌디한 월드컵 응원녀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 출근용 긴 팬츠나 스커트를 함께 챙기는 센스도 필요하다.

패션업계는 월드컵을 기념하는 각종 한정판 아이템을 쏟아내고 있다. 티셔츠 뿐만 아니라 운동화, 모자, 선그라스 등 다양한 소품들을 활용해 개성 넘치는 월드컵 패션을 연출할 수 있다.


독일 가방 브랜드 MCM이 선보인 큐트 몬스터 시리즈나 모자 멀티숍 브랜드 ‘햇츠온’이 출시한 월드컵 한정판은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하기에 좋다. 응원할 때 썼다가 출근할 때 벗으면 그만이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푸마는 브라질, 스페인, 이탈리아 등 국가 유니폼 컬러의 스니커즈 시리즈 ‘아카이브 라이트 브라질(Archive lite Brasil)’ 을 선보였다. 세계 여러나라 국기의 화려한 색을 미러렌즈에 활용한 ‘보스(BOSS) 아이웨어’ 신상품도 눈길을 끈다.

붉은 색 바탕에 흰색과 푸른색 스트라이프가 가미된 팔찌는 굳이 응원 장소에 나가지 않아도 월드컵 기분을 낼 수 있는 센스있는 포인트 아이템이다.


▶밤샘 응원은 기능성 아웃도어 의류가 제격=새벽에서 아침까지 이어지는 경기를 밤새워 응원하기 위해서는 튼튼한 체력만큼이나 편한 복장이 필수다. 기온이 낮아지는 새벽을 위한 바람막이 재킷은 응원 장소로 출근하기 위한 필수 아이템이다.

메쉬(Mesh) 소재나 폴리에스테르 계열의 쿨맥스, 에어로쿨 소재 등을 활용해 냉감·흡습속건 기능을 강화한 아웃도어 의류는 열띤 거리 응원에 나설 붉은 악마들에게 유용한 아이템이 될 전망이다.

특히 유명 SPA 브랜드의 기능성 언더웨어 제품으로 유명세를 탄 에어로쿨 소재는 면제품보다 신속하게 땀을 증발시키는 장점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 스포츠 브랜드들도 잇따라 관련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 라푸마 등이 도시형 아웃도어라는 콘셉트로 세련된 디자인을 가미해 내놓은 아웃도어 의류들은 산에서 뿐만 아니라 스트리트 패션으로 활용하기에 좋다.

2~3시간 가까이 이어지는 축구 경기를 관람하는 동안 활동적으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가벼운 러닝화나 워킹화를 신는 것이 중요하다. 또 응원 인파가 북적이는 광장에서는 고가의 가죽 가방보다는 나일론, 컨버스 소재로 만든 가방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들고 다니는 가방보다 허리에 찰 수 있는 힙색이나 어깨에 사선으로 두를 수 있는 힙색크로스백이 실용적이다. 


한편 축구 국가대표 서포터스 클럽인 붉은악마의 브라질 월드컵 거리응원전은 모두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그동안 붉은악마는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을 공식 응원 장소로 사용했지만,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분향소가 서울광장에 마련됨에 따라 광화문광장으로 응원 장소를 대체했다.

인천에서는 남구 숭의동 축구전용경기장에서, 부산에서는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각각 응원전이 펼쳐진다. 울산 남구는 울산체육공원 문수호반광장, 대전은 대전 월드컵경기장과 은행동 스카이로드, 대구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붉은 악마의 함성이 울려 퍼질 전망이다.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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