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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공무원 관피아+연금법 개정우려 명퇴 ‘바람‘
[헤럴드경제=박정규(수원) 기자]‘관피아’라는 부정적 사회 인식 확산과 정부의 공무원 연금법 개정 우려 등으로 경기도 공무원들의 명예 퇴직 신청 ‘바람’이 거세게 일고있다.

올해 들어 17일까지 경기도에 명예퇴직 신청을 한 공무원은 3급 이상 5명, 4급 5명, 5급 8명, 6급 이하 9명 등 총 27명이다. 올 상반기 명퇴 신청자가 지난해 1년 동안 명예퇴직한 전체 인원과 똑같다.

경기도에선 이번 달 말에 ‘꼭’ 명예퇴직을 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도청 공무원도 4급 3명, 5급 3명, 6급 이하 3명 등 9명에 달한다. 7월1일 새로운 도지사가 취임해 ‘인사태풍’에 ‘험한 꼴’ 보기 전에 차라리 공직을 떠나겠다는 의사로 풀이된다.

이로써 경기도는 올 상반기에만 총 36명의 공무원이 명예퇴직 할 전망이다.

이처럼 공무원들 사이에 ‘명퇴 바람’이 부는데는 공무원연금법이 개정되면 현재보다 수급액이 20% 가량 줄고 연금 수령시기가 1년가량 늦춰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연금산정 기준 퇴직 후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접근했을 때 명퇴가 공로연수보다 유리할 것이라는 게 대다수 공무원들의 중론이다.

이때문에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공무원뿐만 아니라 10년 이상 남은 공무원들도 명예퇴직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관피아‘ 등장으로 명퇴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공무원들도 많다.

최근 세월호 참사 이후 ‘관피아’라는 단어가 등장하면서 마치 공무원들을 ‘범죄 집단‘처럼 생각하는 사회의 따가운 시선도 공무원의 명퇴를 부추기는 한 요소로 꼽히고있다.

또 과거에는 명퇴 직전에 공기업이나 산하 단체 재취업을 알아볼 수 있었지만 이마저도 세월호 사건이후에 ‘관피아’라는 단어가 등장하면서 어려워졌다.

공무원들은 “관피아는 퇴직 공무원에 한정된 단어이긴 하지만 주위에서 공무원을 보는 시각이 예전만 못해 사기가 저하된다”고 호소했다.

한 공무원은 “공무원 연금 개정에 대한 우려와 관피아, 새로운 자치단체장 취임 등 세가지 요소로 명퇴를 고민하는 공무원이 주위에 많다”고 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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