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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 치대 교수, 제자들 상대로 학위장사하다 철창행
[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제자들을 상대로 돈을 받고 논문을 대필해주는 등 ‘학위 장사’를 해왔던 한 유명 치과대학 교수가 결국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7일 자신이 가르치던 대학원생들로부터 돈을 받고 논문을 대필해 준 혐의(배임수재) 등으로 수도권의 한 치과대학 교수 홍모(48)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학생들의 학위 논문을 대신 써준 후 논문 심사에서 통과시켜주는 대가로 수억 원을 받았다. 홍씨는 수사가 시작된 후 받은 돈이 실험연구비, 연구재료비 등에 필요한 돈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조사 결과 이 학교 대학원생 10여명으로부터 3억 원 이상의 금품을 받아 챙긴 정황이 포착됐다. 또한 심사를 통과시켜준 논문 중 일부는 서로 제목만 조금씩 다르고 내용이 같은 표절 논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홍씨의 도움으로 가짜 학위를 받은 졸업생 중에는 현재 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전해져 대학의 허술한 논문심사 과정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 수사과정에서 홍씨와 함께 학위 장사를 한 것으로 보이는 같은 학과 교수 임모(51) 씨의 비리도 확인됐다. 경찰은 “임씨는 학생들로부터 받은 금액이 많지 않다고 판단해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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