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인천 영종도 카지노업 국내 첫 진출 외국자본 투자 ‘지지부진’… 부지매입 지연 출발 난항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카지노가 들어설 인천 영종도 복합리조트 사업 부지 매입을 추진중인 외국자본 투자가 지지부진해 카지노 개발에 차질을 빚고 있다.

국내 카지노업에 처음 진출하는 외국자본 리포&시저스(LOCZ)의 사업 부지 매입이 지연되고 있는데다가, 중국투자자의 부지 매입 또한 원활하지 못해 카지노 상륙이 출발부터 순조롭지 못하다.

17일 인천도시공사와 미단시티개발㈜ 등에 따르면 영종도 카지노 복합리조트 토지 계약 체결 기한이 올 연말까지 미뤄질 전망이다.

올 초 체결한 투자합의서(MOA)에서는 LOCZ와 미단시티개발이 사전심사 승인 발표일 3개월 이내 8만9171㎡ 토지매매계약을 맺기로 약정돼 있다.

이 부지에 대한 매매가는 1억 달러(약 1021억원)로 계약금 10%에 중도금, 잔금을 분할 상환하기로 했다.

카지노 개발 사전심사 승인일이 지난 3월18일인 점을 고려하면 토지 매매는 오는 18일까지 성사돼야 한다.

그러나 하루 남긴 상황에서 LOCZ 측 내부 주주협약 등이 지연되면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이 때문에 미단시티개발은 MOA를 변경해 토지매매계약 기한을 연말까지로 미루기로 협의하고 있다.

미단시티개발 측은 “LOCZ 내부 사정으로 계획대로 진행할 수 없어 기한 연장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연장 수수료 부과와 매매가 변경 등 세부 조건을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문제는 미단시티개발이 떠안고 있는 부채 4800억원(최종 만기 9월12일) 상당이다.

인천도시공사 측은 최악의 경우 차환(리파이낸싱)으로 만기를 연장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LOCZ에 리포, 리포 자회사, 시저스의 3개사가 참여하다 보니 내부 지분 정리 등 일부 작업이 아직 덜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는 2015년 상반기 중 착공 예정이라 기한 연장이 사업 일정 전체에 큰 차질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LOCZ는 최근 복합리조트 설계업체를 선정했으며 조만간 국내 사무실을 차릴 것으로 알려졌다.

LOCZ는 설계, 개발ㆍ실시계획 변경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 착공해 오는 2018년 복합리조트 1단계를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중국 상하이 대형 부동산 개발회사 랑룬(朗潤ㆍLONG RUNN) 그룹도 부지 매매에 나섰지만 불발에 그쳤다.

랑룬그룹이 매입할 토지 대부분이 담보신탁이며, 은행 및 채권자 등 제3자에게 담보로 설정돼 있기 때문이다.

랑룬그룹은 31만 2815㎡(약 9만4627평)의 부지를 매립해 세계적인 랜드마크 타워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미단시티개발의 개발 대상 부지는 총 270만㎡이다.

미단시티 중심부와 동측 지구 183만㎡는 미단시티개발이, 미단시티 서측 지구 87만㎡는 인천도시공사가 각각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gilber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