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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납치 공포에 나이지리아 아동 1050만명 교육 포기…‘세계 최대’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나이지리아에서 학교 교육을 포기하는 아동이 1050만명에 달해, 결석 학생이 세계에서 제일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과격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나이지리아 북부 지방에서 여학생 200여명을 납치하는 등 치안이 급격히 불안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15일(현지시간) 유엔 산하 유엔아동기금(UNICEF)의 이메일 성명을 토대로 이같이 전하고, 현재 나이지리아에서 학교에 다니지 않고 있는 아동 1050만명 중 60% 가량이 북부 지역에 살고 있는 여자아이들이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4월 보코하람이 북동부 치복 시(市)에 있는 여자 중학교에서 200명 넘는 여학생들을 납치하면서, 학교에 가는 것을 아예 포기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코하람 반군 세력은 최근 5년 간 무슬림이 주로 거주하는 북부 지역에서 각종 테러공격을 저지르고 민간인 수천명을 사살하는 등, 치안 불안을 가중시켰다.

[사진=위키미디어]

일부 지역에선 학생뿐 아니라 교사들도 치안을 우려해 학교를 나오지 않자 아예 문을 닫는 곳도 생겼다.

이에 따라 나이지리아에선 현재 초등학생 3명 중 1명, 중학생 가운데는 4명 중 1명이 학교를 다니지 않고 있다고 유니세프는 전했다.

한편 유니세프는 16일 아프리카 아동의 날을 맞아 나이지리아 정부에 아동 문제 대책을 촉구하고, 2020년까지 여학생 100만명을 추가로 등교시킨다는 정부 프로젝트를 지원할 예정이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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