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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족 마음 잡은 이주영 장관 극적 유임
[헤럴드경제 = 하남현 기자] 최근 단행된 개각에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유임돼 눈길을 끈다. 이 장관은 해양 안전을 책임지는 해수부의 수장으로서 책임이 큰만큼 당초 교체 1순위로 꼽혀왔다. 하지만 사고가 발생한 지난 4월 16일 진도 팽목항을 내려간 이후 2달간 단 하루도 사고 현장을 떠나지 않고 희생자 유족들과 호흡하는 동안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에 개각 직전부터 유임 얘기가 솔솔 나오더니 결국 개각 명단에서 빠졌다.

당초 이 장관 교체를 강하게 요구했던 유족들이 이 장관에게 마음을 연 것이 유임의 가장 큰 이유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고 현장에 간 이후 유족들에게 강한 질책을 받았던 이 장관은 “무조건 내 잘못”이라며 “사고 수습이 끝날 때까지 절대로 자리를 떠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이 약속을 반신반의했지만 실제로 두달 동안 자리를 뜨지 않는 그의 모습을 지켜봤고 이 장관에 대한 태도도 크게 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세월호 사고 현장에서 일부 장관이나 고위 관료들이 부적절한 처신을 보이며 논란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 장관은 “사고에 잘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거의 유일한 관료가 됐고 그가 사표를 냈음에도 반려가 되며 해수부 장관자리를 이어나가게 됐다.

이 장관은 “사고 당일부터 지금까지 현장을 지켜온 것처럼 앞으로도 현장에서 실종자 가족들을 모시고 남은 실종자 모두를 조속히 수습해 가족의 품에 돌려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고수습이 마무리되면 해수부 장관으로서 제가 져야할 책임에 합당한 처신을 하겠다”고 밝혔다.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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