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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룡, 온혈동물일까 냉혈동물일까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공룡이 온혈동물과 냉혈동물의 중간 쯤에 위치한 생물이었을 것이란 학계의 분석이 나왔다.

그동안 공룡이 포유류ㆍ조류와 같은 온혈동물인지, 아니면 파충류와 같은 냉혈동물인지 여부는 학계의 논쟁거리 중 하나였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해답에 더욱 가까이 가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애리조나주립대, 뉴멕시코주립대 연구진 등이 21종의 공룡 화석을 조사한 결과 온혈과 냉혈 중간 단계에 있는 생물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애리조나대 진화생물학자인 브라이언 엔퀴스트는 “연구를 통해 공룡의 성장과 신진대사율을 확인했지만 실제로 온혈동물이라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그렇다고 냉혈동물로서의 내장기관을 가졌던 것으로도 나타나지 않았다”며 “포유류나 조류처럼 행동하지도 않았을뿐만 아니라 파충류나 어류와 같은 행동을 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위키피디아]

엔퀴스트는 “대신 공룡들의 신진대사율과 성장률이 오늘날의 온혈동물과 냉혈동물의 중간쯤에 있었다”며 “짧게 말하면 지금 세상에서는 보기 힘든 생리학적 개체”라고 분석했다.

뉴멕시코주립대 생물학자인 존 그레이디도 “가장 좋은 대답은 ‘중간 단계에 있는 것’인 것 같다”며 “성장 속도와 에너지 소비율을 측정해보면 신진대사 연속체로 재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놀랍게도 공룡은 정확히 그 중간에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육식공룡인 티라노사우르스부터 알로사우르스, 긴 목을 가진 아파토사우르스, 오리 주둥이를 가진 테논토사우르스, 조류와 비슷한 트루돈 등 21개종을 대상으로 넓적다리뼈 등에서 나타나는 신진대사율을 추정하고 화석에서 나타나는 나이테 등을 가지고 성장률을 확인했다.

이들의 연구 결과는 과학잡지 사이언스지에 게재됐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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