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열리는 한국 대표팀의 경기를 시청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유난히도 외로운 새벽, TV 앞을 서성이는 이들을 위해 유통가가 준비한 ‘월드컵 마케팅’ 덕에 그 ‘기다림’이 외롭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홈쇼핑 업계는 축구 경기의 주 시청층인 남심(男心)을 사로잡기 위해 새벽 시간에 남성 상품을 주력 편성한다. 또한 경기가 있는 날에는 24시간 생방송을 진행하는 등 월드컵 대목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CJ오쇼핑은 한국팀의 본선경기가 있는 전날 밤부터 경기 당일 오전까지 특별 편성을, 현대홈쇼핑은 남성 시청자 겨냥 상품,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식품, 10만원대 이하 저가 상품 등 3가지를 집중 편성한다. 롯데홈쇼핑 역시 브라질 월드컵 한국 경기 진행 일정에 맞춰 생방송을 운영할 예정이다.

편의점에서는 경기 시청에 빼놓을 수 없는 맥주, 안주 등을 6월 한 달 간 할인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필스너우르켈, 아사히, 기린 등 수입맥주를 4개 골라 담아 1만원 균일가에 판매하며, CU는 새벽에 출출한 배를 달래기 위한 야식 먹거리 행사를 준비했다.

경기 후 다시 무거운 몸을 이끌고 출근해야하는 이들을 깨우기 위한 특별 커피 서비스도 준비된다. 맥도날드는 18일, 23일, 27일 새벽 시간과 아침 시간 동안 밤샘 응원한 고객들을 위해, 맥도날드의 아이스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는 ‘프리 커피 데이(Free Coffee Day)’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