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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들턴 왕세손비의 요트사랑…英 ‘163년 꿈’ 이룰까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영국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의 요트 사랑이 세계 최고 권위의 아메리카컵을 163년만에 처음으로 영국 국민에게 안겨줄 수 있을까.

2017년에 열리는 제35회 아메리카컵 요트 경주대회에서 출전을 선언한 영국팀이 든든한 후원자를 잡았다. 바로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다.

미국 CNN방송은 11일(현지시간) 미들턴 왕세손비가 10일 런던해양박물관에서 열린 영국팀 출정식에 참석해 영국팀에게 승리의 기운을 불어넣었을 뿐 아니라 세계 부유층 투자가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고 보도했다.

스포츠 역사상 가장 오래된 트로피인 아메리카컵은 1851년 영국 남부 와이트섬을 일주하는 것으로 처음 시작했다. 첫 대회 우승을 미국팀이 차지해 아메리카컵으로 불리운다. 미국은 첫회부터 1983년 호주에게 우승을 내줄 때까지132년간 이 우승컵을 놓친적이 없다.

지난 대회 우승 역시 포브스 선정 세계 5번째 부호 래리 엘리슨이 후원하는 미국 오라클팀이 차지했다. 하지만 영국은 단 한번도 우승한 역사가 없다.

요트 문화의 출발지는 영국이다. 17세기 영국 찰스 2세가 즉위할 때 네덜란드가 선물한 수렵선 2척이 요트의 시초이며, 요트 문화는 영국에서 시작해 전 유럽으로 전파됐다. 163년만에 첫 우승을 위해 영국이 전의를 불태우는 이유다.


영국팀을 이끄는 벤 에인슬리 선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려한다”면서 “우리(영국)는 엄청난 해양 역사를 갖고 있는데도 우승한 적이 한번도 없다. 이번에 이(우승컵)를 집으로 가져가야한다”고 말했다.

특히 왕세손비의 극진한 요트 사랑이 총 1억3400만달러에 이르는 대회 준비 예산 마련에 한몫을 하고 있다. 에인슬리는 벌써 예산의 40%를 모았다고 전했다.

영국 선데이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미들턴 왕세손비는 학생 시절 요트 갑판원으로 일한 적이 있다. 지난 4월 뉴질랜드를 방문했을 당시 윌리엄 왕자와 요트 경주를 벌여 남편을 누르기도 했다.

왕세손비의 요트 사랑은 아들 조지 왕자에게도 대물림될 것으로 보인다. 에인슬리는 이제 11개월 된 조지 왕자에게 요트를 가르쳐주기로 약속했다. 조지 왕자는 1996~2012년에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를 따 내 기사 작위까지 받은 스포츠 스타에게 특급 과외를 받는 셈이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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