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2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한은은 작년 5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고서 13개월 연속 동결 결정을 내렸다.
아직 금리를 올리거나 내릴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이기는 하지만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부진에 원화 강세까지 겹쳐 금리를 올리기에는 부담스럽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을 고려할 때 내릴 만한 여건도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총재가 그동안 “사전 시그널없는 깜짝 조정은 하지 않겠다”고 밝혀온 만큼 예상대로 동결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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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세월호 사고에 따른 소비ㆍ투자심리 위축으로 내수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 이제부터는 금리 인하도 같이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각에서는 나오고 있다.
앞서 한은은 기준금리를 2012년 7월 3.00%로, 10월 2.75%로 각각 0.25%포인트 내리고서 동결 결정을 거듭하다가 정부가 추경을 편성한 작년 5월 현 2.50%로 한 차례 더 인하했다.
한편, 이날 금통위 본회의에는 함준호 신임 금통위원이 처음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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