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소탈한 오바마, “아버지가 되는 것보다 더 소중한 건 없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두 딸을 둔 아버지이기도 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버지 역할의 소중함과 육아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근 백악관을 탈출해 커피를 마시거나 햄버거 가게에 들러 시민들과의 접촉의 기회를 늘리면서 일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그가 최근 한 인터뷰에서 10대 딸을 가진 아버지로서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NBC뉴스의 제나 부시 헤이거와의 인터뷰에서 새롭게 아버지가 된 이들에게 매 순간을 음미하라고 조언하며 “시간이 정말 빨리 간다”고 말했다.

그는 “삶에서 이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을 것이란 걸 이해해야 할 것이고, 임종을 맞았을 때 기억해야 할 것은 여러분의 딸과 손을 맞잡는 것”이라며 부녀간의 유대관계를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두 딸과 함께 살고 있다. 큰 딸 말리아는 15세고 둘째 딸 사샤는 곧 13세가 된다.

그는 미국 대통령이 되는 것과 10대 딸을 둔 아버지가 되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어렵냐는 질문에 “재선에 도전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딸들이 고등학교를 다니는 동안 백악관 경호실의 경호를 유지할 수 있어서였다”고 농담을 던졌다. 그러면서 “실은 딸들의 사회 생활에 대해서는 많은 걱정을 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른 아이들처럼 빨리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알고 있었으며 “지금 당장 보내고 있는 시간은 매우 빠르게 지나간다. 알다시피 말리아는 2년 뒤 대학에 가게되고 사샤가 5살이었던 건 어제 일 같다”고 말했다고 NBC 방송은 전했다.

아버지들에게는 “아이들과의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지 말고 인생에서 더 소중한 것이 없을거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좋다”고 당부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과 인터뷰한 부시 헤이거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딸로 이번 기회를 통해 백악관을 다시 방문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됐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대통령과 아버지 중 무엇이 더 힘드냐고 질문하면서 “아마 아버지(부시 전 대통령)가 여기에 할 말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며 재치있게 말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 대통령과의 인터뷰는 오는 12일 방영될 예정이다.

yg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