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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나쓰메 소세키 미공개 하이쿠 발견
[헤럴드생생뉴스] 일본 근대문학 거장인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ㆍ1867∼1916)의 미공개 하이쿠(俳句)가 발견됐다.

11일 마이니치(每日)신문과 요미우리(讀賣)신문 등에 따르면 나쓰메 소세키가 1986년 구마모토(熊本)현의 제5고등학교(현 구마모토대)에 교사로 부임할 때 전 근무지였던 에히메(愛媛)현 진조(尋常)중학교(현 마쓰야마히가시고등학교) 동료에게 보낸 자필 하이쿠가 해당 동료 친척의 집에서 발견됐다.

새로 발견된 하이쿠는 나쓰메 소세키의 대표작 ‘도련님’의 무대로 알려진 진조중학교에서 일본 문학 등을 가르쳤던 이카이 다케히코(猪飼健彦·사망)에게 보낸 편지에 첨부돼 있었다.

모두 3구절인 하이쿠 가운데 2구절이 그간 발표되지 않았던 내용이며 도쿄에서 서쪽으로 더 멀리 떨어진 곳으로 근거지를 옮기게 된 감상이나 각오를 보여주는 내용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나쓰메 소세키를 연구해 온 일본 국문학연구자료관의 노아미 마리코(野網摩利子) 씨는 “미발표 하이쿠가 발견된 것은 드문 일”이라며 “이사 직전에 마음을 담아 편지를 보낸 자상한 인품이 엿보인다”고 평가했다.

하이쿠는 이카타 다케히코의 증손이 발견했고 노아미 씨가 필적을 감정해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이라고 판단했다.

일본에서는 1914년 나쓰메 소세키의 중편소설 ‘마음’이 출시된 지 100주년을 맞이해 그의 작품 세계가 독자들을 다시 매료시키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이 작품을 최근 연재하는 아사히(朝日)신문은 ‘마음’의 문고본 판매량이 2.5배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출판사 신초사(新潮社)는 나쓰메 소세키와 교분이 있던 화가 쓰다 세이후(津田靑楓)의 그림을 표지에 실어 ‘마음’을 새로 출시하는 등 각 출판사가 그의 작품을 새로이 내놓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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