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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당국, 김종준 추가제재 임박…퇴진 압박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KB국민은행장이 중징계를 사전 통보받은 가운데 이번에 김종준 하나은행장이 추가 제재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김 행장은 앞서 문책 경고를 받아 퇴진 압력을 받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다음달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하나은행 종합검사와 KT ENS 관련 부실 대출 등에 대해 제재를 한다는 방침이다.

KT ENS 관련 건은 김 행장까지 책임 소지가 있는 정황이 발견돼 경징계가 예상된다. 하나은행은 KT의 자회사인 KT ENS의 협력업체에 1600억원이 넘는 돈을 빌려줬다가 사기를 당했다. 이런 거액이 부실한 절차로 대출된 데 대해선 하나은행 경영진도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KT ENS 관련 제재에서 하나은행의 경우 문제가 크기 때문에 김 행장까지 제재 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4월 김 행장이 당시 사장으로 있던 하나캐피탈의 저축은행 부당 지원과 관련해 문책 경고 상당의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 이어 금융당국은 김 행장의 제재 내역을 조기에 공개하면서 사퇴를 압박했으나 김 행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 김 행장이 KT ENS 건으로 또다시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이면서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신한은행은 불법 계좌 조회로 제재를 받는다. 금감원은 정치인 계좌 불법 조회 의혹와 관련해 2010년 4월부터 9월까지 신한은행 경영감사부와 검사부가 조회한 150만건에 대한 전수 조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 내부 직원이 가족 계좌를 수백건씩 무단 조회한 사실이 적발됐다.

우리은행은 양재동 복합물류개발 프로젝트인 ‘파이시티 사업’ 신탁상품 판매 과정에서 기초 서류 미비 등이 적발돼 징계를 받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제재 건은 모두 관련 담당자들을 문책할 예정으로 최고경영자가 책임질 일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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