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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조선해양이 만든 ‘바다 위 가스 공장’, 브라질월드컵 전력(電力) 지원
-지난 4월 인도한 LNG-FSRU, 시운전 마치고 본격 생산 돌입
-브라질 해상에서 천연가스 공급해 월드컵 기간 현지 전력생산 기여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바다 위 가스공장’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및 재기화 설비)가 브라질월드컵 기간중 현지 전력(電力) 생산을 지원한다.

11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 에너지 업체 ‘엑셀러레이트’에 인도한 LNG-FSRU는 최근 시운전을 완료하고 천연가스 생산에 본격 돌입한다.

이 설비는 현지 가스전에서 생산된 가스를 운반선을 통해 3일에 한번씩 공급받아, 저장된 가스를 기화시켜 내륙에 위치한 발전소로 직접 공급하는 해상 LNG 터미널 역할을 한다. 전 세계에서 현재 가동 중인 LNG-FSRU 중 가장 큰 규모다. 17만3400입방미터(CBM) 규모의 천연가스를 저장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1일 LNG 소비량(약13만 입방미터)을 훌쩍 넘는 규모다. 또 시간 당 1500t의 기화 능력도 갖췄다.통영LNG터미널 일일 기화 능력과 맞먹는 수준이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FSRU가 브라질 현지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은 이 설비가 오는 13일부터 브라질에서 열리는 월드컵 전력 지원에 투입될 예정이며, 이를 시작으로 향후 15년 간 리우데자네이루 지역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며 발전용 에너지 공급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용하 대우조선해양 프로젝트운영팀장 이사는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설비가 세계적인 축제로 꼽히는 월드컵 경기에 기여한다니 가슴이 벅차다”며 “대우조선해양이 LNG 시장에서 세계 최강자임을 입증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LNG 선박 및 플랜트 분야의 수주를 늘리며 관련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현재까지 8척의 LNG-RV (액화천연가스 재기화선박)를 성공적으로 인도했으며, 지난 해 말에는 세계 최대규모인 26만3000입방미터(CBM) 규모의 LNG-FSRU를 수주해 2016년 인도를 목표로 건조 중에 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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