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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케미칼 친환경소재 입은 유아용 식기 승승장구
에코젠 적용 중기제품 ‘마더스콘…’
출시 2년만에 매출 10배 급신장
투명하고 가벼운 용기 안전성 어필 주효



이유식 용기를 친환경 소재로 바꿨더니 매출이 10배 뛰어올랐다.

SK케미칼은 자사의 바이오플라스틱 에코젠을 적용해 중소업체 에듀케이션아이코퍼레이션이 만든 유아용 식기‘ 마더스콘 스마트에코테이너’가 출시 2년 만에 매출이 이처럼 신장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유식과 유아식, 과일 등을 담는 스마트에코 테이너는 2012년 7월 출시돼 매월 50%씩 성장을 거듭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최근 3년간 출시된 유
아용기 제품 중 가장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공 요인은‘ 친환경’이다. 최근 국내외에서 비스페놀A(BPA), 프탈레이트 가소제 등 환경호르몬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일면서 친환경 소재에
대한 주부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비스페놀A는 젖병과 플라스틱 그릇 등의 재료로 쓰이는 폴리카보네이트 플라스틱(PC)의 기본원료로 사용돼 왔으나, 인체 흡수시 에스트로겐
호르몬과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안전성 문제가 대두됐다.

특히 2012년 미국 FDA와 국내 식약처가 유아용 젖병에 비스페놀A가 들어간 소재를 전면 금지하자‘ 비스페놀A 프리’ 제품은 유아용품 업계의 최대 화두가 됐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이 제품에 적용된 소재는 자연에서 유래한 바이오 물질이 함유된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이라며“ 비스페놀A가 없어 안전하다”고 밝혔다. 

투명하고 가벼운 소재 특성도 유아용 식기와 잘 맞아떨어졌다. 유리처럼 투명해 내용물을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유리보다 가벼워 아이들도 쉽게 들 수 있다. 유리와 달리 잘 깨지지 않고, 일반플라스틱에 비해 열에 강하다.

친환경 바람은 다른 소재 업체로도 확산되고있다. 삼성토탈은 친환경 촉매로 생산한 폴리프로필렌(PP)으로 유아용품, 식품 용기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환경호르몬 물질인 프탈레이트 성분을 원천 제거한 신소재다.

최근 장난감과 유아용 변기, 턱받이 등에서 프탈레이트 성분이 대량 검출되면서, 관련 환경호르몬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높아진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EU에서 내년부터 프탈레이트의 수입, 생산, 사용을 전면금지해 이 소재로 만든 제품들의 EU 시장 진출에 파란불이 켜졌다”고 설명했다. 식품용기 제조사 락앤락은 조만간 이 소재가 적용된 제품을 시중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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