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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사별 '들쭉날쭉 기내 수하물 규격' 표준 시급
[헤럴드생생뉴스][이청원 기자] 전세계 여행자 10명 중 8명은 각 항공사별로 다르게 운영되는 기내 수하물 규격 표준화가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스카이스캐너가 최근 3년간 해외여행 경험이 있는 만 18세 이상 전세계 여행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명 중 1명은 기내에 반입하는 수하물 규격 문제로 불편을 겪은 적이 있으며, 전체 응답자의 82%는 모든 항공사가 동일한 기내 수하물 규격 정책을 운영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 인천공항

실제 전세계 항공사들이 운영 중인 기내 수하물 규격은 천차만별이다.

현재 직항 혹은 경유를 통해 우리나라에 노선을 운항 중인 주요 28개 일반 항공사의 기내 수하물 규격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코노미석 기준 수하물 1개당 평균 무게 8.92kg, 크기 117.11cm(3변의 합)을 허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중 기내 수하물 무게에 가장 엄격한 항공사는 중국 국적의 항공사인 중국남방항공과 중국동방항공으로, 수하물 무게 허용 범위가 겨우 5kg에 불과했다.

중동계 항공사인 에미레이트항공과 카타르항공은 기내 수하물 허용 사이즈는 112~113cm로, 크기에 가장 민감한 항공사로 조사된 반면, 미국 국적의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항공, 그리고 델타항공은 기준 크기만 지킨다면 수하물 무게는 무제한으로 허용하고 있다.

국적기인 대한항공은 무게 허용 범위가 12kg로 업계 평균치를 훌쩍 넘지만, 수하물 크기는 총 115cm로 평균치를 약간 밑돌았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무게 허용 범위와 수하물 크기 모두에서 평균치를 약간 상회하는 10kg, 118cm를 제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이같은 분석은 기내 수하물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저가 항공사의 경우 크기와 무게 모두 일반 항공사에 비해 항공사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평균치만 놓고 본다면 사실상 격차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 취항하는 주요 저가항공사와 유럽 지역에서 가장 활발하게 이용되는 총 23개 저가항공사의 기내 수하물 규격을 확인한 결과, 평균 무게는 8.91kg으로 일반 항공사보다 10g 적고, 평균 크기는 116.09cm로 겨우 1.02cm 작게 허용하는 것으로 집계 됐다.

기내 수하물 크기를 가장 엄격하게 통제하는 저가 항공사는 110cm를 허용하는 이지젯으로 나타났으며, 국내 저가 항공사인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5개사는 115~118cm로 평균치를 살짝 웃돌았다.

이청원 기자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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