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CIA vs 위키리크스 이번엔 ‘트위터’ 설전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미국 중앙정보국(CIA)과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사이트 트위터에서 때아닌 설전을 펼쳤다.

포문은 위키리크스가 열었다. 위키리크스는 지난 7일(현지시간) CIA의 트위터 공식 계정(www.twitter.com/CIA) 개설과 관련해 “CIA의 기밀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학수고대한다”고 트윗을 날렸다. 그러자 CIA는 “중요하지 않은(unclassified) 정보를 공유하게 되길 학수고대한다(사진)”고 곧바로 응수했다.

CIA와 위키리크스는 위키리크스가 출범한 2006년부터 앙숙관계다. 내부 고발을 전문으로 하는 위키리크스는 2010년 이라크에서 미군 아파치 헬기가 기자를 포함한 민간인 12명을 사살하는 동영상,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이라크 전쟁 관련 기밀 문건 수십만 건 등을 공개해 CIA를 충격에 빠뜨렸다. 


앞서 CIA는 지난 6일 트위터에 공식 가입하면서 첫 트윗으로 “이것이 우리의 첫 트윗인지 확인도 부인도 해줄 수 없다”고 썼다. 이는 국가 정보기관이 통상적으로 외부로부터 사실 요청을 받을 때 쓰는 용어인 ‘NCND(neither confirm nor denyㆍ확인도 부인도 못함)’를 재치있게 활용한 것이다.

또 자기소개란에는 “우리는 방어의 최전선이다. 우리는 아무도 할수 없는 일을 하고, 아무도 갈수 없는 곳에 간다”고 썼다.

CIA 트위터는 전세계 누리꾼들의 관심 속에 개설 이틀만에 팔로워 60만명을 돌파했다. 


존 브래넌 CIA 국장은 “우리 활동을 트위터로 확대함으로써 대중들과 더 직접적으로 관계를 갖고 CIA의 임무와 역사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며 “기밀이 아닌 정보에 국민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IA는 직원 채용도 트위터를 통해 실시할 계획이다.

CIA는 트위터 이외에도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2006년)와 이미지 공유 사이트 플리커(Flickrㆍ2011년)에 공식 계정을 가지고 있다. 


/che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