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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월드컵> 한국 증시의 원톱은 ‘삼성전자’…좌우날개는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올 상반기 코스피지수는 1885~2022의 지리한 박스권을 이어갔지만 하반기 한단계 레벨 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

금융투자업계는 ‘상저하고’ 증시를 예상하면서 하반기 코스피 상단을 2200까지 보고 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태극전사들이 원정 16강 진출을 다시 노리듯 코스피가 최근 2~3년간 발목을 잡았던 박스권을 탈피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에 헤럴드경제가 삼성증권과 KDB대우증권의 도움을 받아 한국 축구대표팀의 ‘4-2-3-1’ 전술을 대입, 코스피의 역사적 박스권 탈출을 이끌 베스트 11을 선정해봤다.


▶‘원톱’ 삼성전자…‘좌우 날개’에 현대차ㆍSK하이닉스=하반기 증시를 주도할 최전방 공격수, 즉 스트라이커에 적합한 기업으로 단연 삼성전자가 꼽힌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18%에 육박했다. 특히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재편이 단기에 끝날 이슈가 아닌 만큼 삼성전자의 상대적인 강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스마트폰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현금보유 증가에 따른 주주환원 정책 강화가 기업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와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함께 코스피지수 레벨 업을 이끌 종목으로 꼽혔다. 현대차는 LF쏘나타와 제네시스 등 신차효과가 본격화하고 있고 중국 자동차시장의 성장과 미국ㆍ유럽 시장의 회복세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SK하이닉스는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높아지고 있다.

중원에서 삼성전자를 받쳐줄 ‘쉐도우 스트라이커’로 삼성중공업을 주목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유럽의 선박 경기회복으로 저평가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과 함께 현대산업, 현대백화점, 대림산업, 현대모비스 등이 하반기 한국 증시를 주도할 종목 후보군으로 선정됐다.

▶증시 완급 조절하는 포스코ㆍLG화학=수비형 미드필더에는 포스코와 LG화학이 꼽혔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포스코는 낮은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철강 시황 악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사업구조 개편 등 자구책 마련으로 잉여 현금흐름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LG화학은 전지부문이 1분기에 흑자 전환한 가운데 공급과잉 감소, 신규 어플리케이션 채용 증가, 테슬라의 간접적 효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유승민 투자전략팀장은 “LG화학은 경쟁사 대비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에너지 저장장치(ESS)시장의 성장에 따른 수혜가 점쳐진다”고 분석했다.

화장품시장의 성장으로 꾸준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도 후보군에 꼽혔다.

▶삼성물산ㆍ호텔신라ㆍCJ CGVㆍ한국전력, 포백라인 형성=한국 축구대표팀의 ‘포백’ 4인방이 철통방어선을 구축한다면 삼성물산과 호텔신라, CJ CGV, 한국전력이 든든한 증시 버팀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이슈와 맞물려 핵심 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와 더불어 지배구조 변화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이 예상된다. 호텔신라는 국내외 면세와 호텔사업의 성장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중국의 상영관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CJ CGV는 2018년까지 중국 상영관 ‘톱5’ 진입이 전망된다. 한국전력은 정부의 요금 현실화 의지, 원자력·석탄에 의한 발전 비중 증가에 따른 이익 안정성이 증가하고 있다.

이밖에 SK텔레콤, 대우인터내셔널, 오리온, KT&G가 꾸준한 실적개선으로 한국 증시를 ‘철통방어’하는 종목으로 꼽혔다.

▶‘수문장’에 하나금융…엔씨소프트, OCI 성장성에 ‘주목’=국내 증시의 골키퍼에 하나금융이 선정됐다. 유 팀장은 “국내 은행 중 높은 중소기업대출 성장으로 안정적인 순이자마진 회복이 기대된다”며 “외환은행 합병 이후 시너지 창출을 통한 구조적인 이익개선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후보군으로 글로벌 게임개발사로 성장하는 엔씨소프트, 중국 태양광산업의 성장에 따른 폴리실리콘 수요 증대가 예상되는 OCI가 선정됐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역사적 박스권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기업실적 개선과 신뢰회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배당 수익률 제고, 중국 경기 반등을 박스권 탈출을 위한 선결 조건으로 꼽았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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