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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 LG전자, 하반기 ‘UHD TV 혈투’ 벌인다
LG전자, 3분기 곡면 OLED TV 출시
점유율 1위 삼성전자와 ‘승부’ 예고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LG전자가 하반기에 그동안 숨겨뒀던 비장의 카드, 곡면(커브드ㆍcurved) 초고해상도(울트라HDㆍUH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시장에 내놓는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OLED는 시장성이 부족하다”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적용한 ‘커브드 UHD TV’를 지난 3월 출시하고, 곧 개막하는 브라질 월드컵을 맞아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전 세계 평판 TV 시장점유율 1ㆍ2위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자 다른 무기(LCDㆍOLED 패널)를 들고 펼치는 UHD TV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르면 3분기에 77ㆍ65인치 곡면 UHD OLED TV를 출시할 계획이다. 풀HD(1920×1080)보다 해상도가 4배 높은 UHD(3840×2160) 화질의 OLED 패널을 탑재한 TV가 시장에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지난 1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3월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잇달아 해당 제품을 선보여, 업계에서는 출시 시점이 언제일지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연초부터 105∼55인치의 곡면 UHD LCD TV를 잇달아 출시하는 등 신속한 시장 대응으로 최근 UHD TV 시장의 주도권을 잡는 데 성공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전 세계 UHD TV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 점유율 21.6%로 처음 정상에 등극했다.

반면 LG전자는 2012년 84인치 UHD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고도 이후 소극적인 시장 대응으로 소니, 하이센스 등 일본ㆍ중국업체들에 이어 삼성전자에 주도권을 내줬다. 하지만 최근 보급형 UHD TV를 출시하는 등 시장 대응을 강화해 1분기 점유율 10.6%로 4위로 올라섰다.

이번에 LG전자가 UHD OLED TV를 출시하게 됨에 따라 시장 경쟁력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가 처음으로 대형 곡면 UHD TV를 내놓는 데다, 화질이 LCD 패널을 능가하는 것으로 업계에서 평가받는 OLED 패널을 탑재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LG전자와 삼성전자의 하반기 ‘UHD TV 혈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아직은 OLED TV 가격이 LCD 기반 UHD TV에 비해 대당 200만원 이상 비싸다. 업계 관계자는 “곡면 UHD OLED TV 가격을 곡면 LCD UHD TV 수준으로 낮춘다면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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