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는 지난 9일 총장실에서 임명장 수여식을 갖고 이현동(58) 전 국세청장, 하춘수 전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61)을 특임석좌교수로 임명했다. 두 사람은 특히 영남대 동문으로서 모교를 떠난 지 40여년 만에 모교 강단에 서게 됐다.
영남대 석좌교수로 임명된 이들. 왼쪽부터 이현동 전 국세청장, 하춘수 전 대구은행장, 성일환 전 공군참모총장. |
행정학과 특임석좌교수로 임용된 이 전 청장은 경북고, 영남대 행정학과를 나와 제24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했다. 구미세무서장, 국세청 법무과장, 조사국장, 서울지방국세청장, 국세청 차장을 거쳐 2010년 8월부터 제19대 국세청장을 지냈다. 지난해 3월께 34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퇴임했다.
특히 이 특임석좌교수는 2년7개월 동안 제19대 국세청장직을 수행, 1996년 이후 10명의 국세청장 가운데 ‘최장 장수 청장’으로 유명하다.
그는 청장 재임시절 비리 연루 직원에게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상급자에게 지휘 감독책임을 묻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직원들의 청렴성 강화를 위해 노력했다. 이 특임석좌교수는 공직자의 기본자세, 세무행정의 현황 및 전망, 전자세무행정 현황과 다양한 국제비교 등에 대해 월 1~2회 특강을 실시한다.
경영학부 특임석좌교수로 임용된 하춘수 전 회장도 영남대 경영학부 출신이다. 그는 43년 5개월 동안 금융인 외길을 걸어온 대표적 인물이다. 지난 1971년 대구은행 공채로 입행한 후 융자부 기업분석실장, 비서실장, 수석부행장을 거쳐 2009년 대구은행장에 취임했고, 2011년께 DGB금융지주가 출범하면서 제1대 회장을 겸임했다.
특히 하 특임석좌교수는 지난 3월 퇴임 당시 2015년 3월까지의 1년여 남은 행장 자리를 내놓으며 ‘아름다운 퇴장’의 본보기를 보였다.
하 석좌교수는 제44회 한국의 경영자상(2012), 제15회 중소기업 금융지원 포상 시상식 기관부문 대통령표창(2010), 전국중소기업인대회 중소기업육성공로자 산업포장(2008)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 2013년 8월께 영남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앞서 지난 5일에는 성일환(60) 전 공군 참모총장도 영남대 경영학부 특임석좌교수에 임용됐다.
노석균 영남대 총장은 “관ㆍ군ㆍ재계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존경받는 분들을 우리 대학 석좌교수로 모시게 돼 무척 영광스럽고 기쁘다”며 “각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경력과 경험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실무적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임용된 특임석좌교수 3명의 임기는 2014년 6월1일부터 2015년 5월3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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