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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서대명파출소 전범진 경위 · 우상규 경사, 진심어린 설득 투신 자살기도자 구조
[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 대구남부경찰서 서대명파출소 전범진 경위와 우상규 경사가 진심어린 설득 끝에 투신 자살기도를 막아 미담이 되고 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현충일 새벽인 지난 6일 오전 1시35분께, 대구시 남구 대명동 A맨션 10층에서, “남편이 자살하려고 아파트 베란다 밖으로 뛰어내리려 한다”는 다급한 112신고가 접수됐다.

다급한 신고를 받은 서대명파출소 전범진 경위와 우상규 경사는 신속히 출동해 신고 현장에 도착했다.

당시 자살기도자 B씨는 만취상태였고 가족들은 불안에 떨고 있었다. 이어 딸이 B씨를 끌어안아 간신히 투신을 제지하고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전범진 경위는 B씨 옆으로 조심스레 다가가, “선생님, 마음을 진정하시고 경찰관에게 이야기할 것이 있으면 편하게 다 얘기하세요”라고 설득했다.

하지만 B씨는 “평소 집사람과의 언쟁으로 마음도 괴롭고 살고 싶은 생각이 없는데, 이제 진짜로 죽어버리고 싶다”라며 딸을 부인에게 넘기고 재차 투신 자살을 기도했다.

이에 전 경위는 끝까지 A씨를 제지하고 긴장상태를 해소시키기 위해 “일단 진정하시고 같이 밖에 나가서 바람이나 좀 쐬자”고 당부했다.

10여분 뒤, 전 경위는 다소 진정이 된 B씨와 함께 112순찰차에 탑승해 서대명파출소로 향했다.

전 경위는 B씨에게 담배와 커피를 제공하면서 “자녀가 아직 어린데 왜 자살을 하려 하시느냐, 힘든 점이 있으면 나쁜 선택 하지 마시고 언제든지 우리에게 이야기 해라”라며 30여분간 대화를 나누었다.

그제서야 B씨도 격앙되었던 마음을 누그러뜨리고 “경찰관님, 고맙습니다, 이제 집으로 갈테니 걱정하지 마십시오”라며 거듭 감사를 표했다.

전 경위는 B씨를 112순찰차량으로 안전하게 자택까지 귀가시켜 주어 소중한 생명을 지켰다.

한편, 전 경위는 지난 2012년 경찰대학을 졸업, 올해 5월경 서대명파출소에 부임해 이제 갓 1달도 되지 않은 25살 새내기 경찰관이었다. 또 함께 출동한 우상규 경사는 올해 2월에도 자살기도자인 임산부를 구조해 화제가 되었던 경찰관이기도 했다.

대구남부경찰서 이석봉 서장은 “급박한 신고 접수시 1분 1초를 아끼는 신속하면서도 신중한 대응으로 국민의 생명을 지켜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mile567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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