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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휘센송’ 들어보셨나요?…LG전자 임직원 사이에 선풍적 인기

세월호 참사 등으로 내수 침체ㆍ경기 위축…성수기 맞은 에어컨 판매 위기

직원들, 컬러링으로 앞다퉈 등록 ‘우회 마케팅’…“한달새 2000여건 다운로드”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원, 투, 쓰리, 포, 4D 바람 휘센/ 1 2 3 4, 4도 낮은 휘센~~ ”

최근 LG전자 임직원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면 들리는 통화 연결음이다. 이 흥겨운 리듬의 후크 송(hook songㆍ짧은 후렴구에 반복된 가사가 특징인 노래) ‘휘센송’은 지난달 초부터 직원들의 휴대전화에서 들리기 시작했다. ‘즐거운’ 노래지만 바탕은 ‘절박함’이다. LG전자는 올 여름 ‘휘센’ 에어컨과 제습기의 ‘쌍끌이 마케팅’을 준비했다. 그런데 연중 최성수기를 앞두고 세월호 참사가 발생,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기 어려워졌다. 그래서 택한 차선책이 통화연결음이다.

LG전자 임직원들이 세월호 참사에 따른 경기 침체로 위기를 맞은 ‘휘센’ 에어컨의 마케팅을 위해 자발적으로 휴대전화에 컬러링을 등록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G전자 모델인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가 ‘휘센’ 에어컨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물론 컬러링을 이용한 마케팅 전략이 올해 처음이 아니다. LG전자는 2012년부터 ‘브랜드 캠페인’의 일환으로 통화연결음을 활용해왔다. 하지만 주로 그 대상은 투인원 PC ‘탭북’, 김치냉장고 ‘디오스 김치톡톡’ 등 새로 내놓은 제품이었다. 이미 유명한 ‘휘센’에 대상이 된 것은 이례적이다.

직원들의 동참도 이어졌다. 영업을 맡은 한국영업본부 뿐 아니라 ‘휘센’을 생산하는 창원공장과 본사에서도 ‘휘센송’을 앞다퉈 컬러링으로 등록하고 있다. 사내 게시판에서만 내려받을 수 있는 ‘휘센송’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지난달 말 이미 2000건을 넘어섰다.

LG전자 관계자는 “역대 최고 다운로드 수가 한 달 새 1000여건이니까 ‘휘센송’은 이미 기록을 깬 셈”이라며 “임직원들의 마음이 제품 판매 증가로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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