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현대제철ㆍ동국제강, 중국산H형강 반덤핑 제소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중국산 저가 H형강을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무역위원회에 반덤핑 혐의로 제소했다. H형강은 대형 구조물의 골조나 토목공사에 기초 소재로 사용되는 철강재다.

9일 무역위원회와 철강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지난 달 말께 무역위원회 산업피해조사팀에 국내에 수입되는 중국산 H형강에 대해 반덤핑 제소장을 제출하고 조사를 의뢰했다. 무역위원회는 예비조사와 본조사를 거쳐 덤핑 여부에 대한 최종 판정을 내릴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조사기간만 약 1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H형강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올해 초부터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해왔다. 두 업체는 그동안 자체적으로 중국산 H형강의 덤핑에 따른 피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왔다. 김영환 현대제철 부사장은 지난 1분기 실적발표회 당시 “비정상적 가격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제소를 계획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중국산H형강은 국내산에 비해 t당 약 1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 내수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건설경기도 침체기를 맞으며 값 싼 원자래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다보니 중국산 제품의 수입량도 최근 크게 증가한 상황이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 중국산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도 약 22% 수준이다. 지난 4월까지 수입된 중국산H형강은 총 29만7443t으로 전년 동기(25만2427t)보다 17.8% 가량 증가했다.

무역위원회는 조사를 거쳐 덤핑 여부 및 국내 산업 피해 정도를 판단해 예비판정을 내린다. 기획재정부는 이를 토대로 중국산 제품에 대한 덤핑방지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sjp10@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