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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2014]홍명보 감독 “결과 못 내면 빵점짜리 감독”
[헤럴드생생뉴스]“브라질 월드컵이 끝나면 빵점짜리 감독으로 남을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결과다.”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홍명보(45) 감독이 이번 대회에서 팀 성적에 걸린 국민적 기대에 적잖은 부담감을 토로했다.

홍 감독은 미국 마이애미에 위치한 턴베리 아일리조트에서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더라도 후회없이 대회를 치르고 싶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결과”라고 말했다. 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 지도자로서 쌓았던 평가가 급전직하할 수 있다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음을 알고 있다.


홍 감독은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 “솔직히 예선(조별리그를 의미) 통과가 목표”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이제까지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었다. 대한축구협회가 사상 첫 원정 8강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데 대해서도 “8강은 너무 앞서간 이야기 같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국민들은 당연히 이뤄줄 목표로 기대하고 있지만 16강 진출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FIFA 랭킹 등 객관적으로 실력이 더 뛰어난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와 리그전에서 2위를 한다는 건 실력 이상의 승운이 작용해야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자칫 16강 진출이 좌절된다면 그 뒤에 쏟아질 비판과 비난은 적지 않을 것이 뻔하다. 그가 선수 시절 2002 한일 월드컵 4강 주역이었고, 감독으로 변신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사상 첫 동메달을 획득한 전공도 방패막이가 돼 줄 수 없다.

홍 감독은 “감독을 하면서 ‘성장’이라는 단어를 바라보고 여기까지 왔다”며 “그동안 경기 결과와 내용 모두 좋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결국 내가 정한 ‘속도’에 맞춰 대표팀을 이끌어 왔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이번 월드컵에서도 러시아와의 1차전 결과가 중요하지만 나머지 두 경기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며 ”기본적으로 러시아전 준비가 핵심이지만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든 것을 쏟아낼 수 있는 체력과 전술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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