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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새누리 표밭’ 강남서도 이변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6ㆍ4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가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에게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가운데, 전통적으로 서울에서 새누리당의 표밭으로 꼽히던 강남권일부 지역에서도 정 후보에게 승리해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득표 결과에 따르면 박 후보는 송파구에서 53.41%의 득표율을 차지하며 정 후보(45.88%)에게 앞섰다. 이와 함께 박 후보는 강남구와 서초구에서도 각각 45.04%와 47.1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정 후보에 불과 4~9%포인트 차이로 뒤쳐졌다. 정 후보가 강남구와 서초구에서 획득한 득표율은 각각 54.32%와 52.25%였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강남 3구에서 민주당 한명숙 후보에게 압승을 거뒀던 것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수준이다.

실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오 후보는 서초구에서 59.07%, 강남구 59.94%, 송파구에서 51.28%를 얻으며 30% 중반대에 머문 한 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이와 함께 2011년 치뤄진 보궐선거 역시 이와 비슷한 양상이었다. 당시 맞붙었던 박 후보는 53.3%의 지지를 보이며 46.3%를 차지한 나경원 후보에게 승리했지만 강남 3구에서는 역시 열세를 기록했다. 나 후보는 서초구에서 60.12%, 강남구 61.33%, 송파구에서 51.64%를 얻으며 강남 3구의 확실한 지지를 받은 바 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이와 관련 “영남권에서 야당이 약진하는 것과 궤를 같이하는 상황”이라면서, “강남좌파로 대변되는 30~40대 강남권 거주 유권자들, 혹은 새로운 인구 유입의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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