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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마틴 상병, 70년 만에 노르망디서 다시 ‘점프’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1944년 노르망디 상륙작전 참전용사인 짐 ‘피위’ 마틴(93)이 70년 만에 노르망디에서 다시 한 번 강하를 시도한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 101 공수사단 506연대 소속으로 2차세계대전에 참전한 마틴이 오는 6일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을 맞아 낙하산을 메고 뛰어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틴은 로이터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탠덤강하(2인강하)를 하라면서 내가 다칠까봐 우려했지만 나는 걱정말라며, ‘내가 죽거나 다친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나. 난 이제 93세고 살 만큼 살았다’고 말했다”고 의기양양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짐 마틴 페이스북]

미 재향군인회 의료 관계자는 강하를 해도 무리가 없다며 정신적으로도 건강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단독으로 뛰어내리지는 않고 주위의 조언대로 탠덤강하를 한다. 기존 낙하산보다 더 빨리 하강하는 2차세계대전 당시의 낙하산과 비슷한 캐노피 낙하산을 사용하며 예전에 자신이 입던 강하복(점프수트)은 프랑스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마틴은 노르망디 상륙작전 외에도 영국의 몽고메리 장군이 계획한 대규모 강하작전인 ‘마켓가든 작전’에 투입됐으며 독일군 최후의 대공세인 발지 대 전투 당시 바스통 지역 전투에 참여했다. 


21세에 입대해 퍼플하트(상이훈장)와 동성무공훈장(bronze star)을 받았다. 그는 2차세계대전에 참전한 마지막 506연대 대원이다.

그는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우리는 영웅이 아니라는 것이다”라며 “자원해서 훈련받고 싸우면 용감한 사람이지 영웅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틴은 전쟁 후 65세까지 공구상점에서 일했으며 현재는 오하이오주 데이튼 인근에서 살고 있다.


한편 마틴이 복무했던 101공수사단 4전투여단 506연대는 국방부가 부대 편제 개편을 통한 병력 감축을 시행하며 4전투여단이 해체됨과 동시에 창설 72년 만에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예하 대대는 인접 부대로 배속됐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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