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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ㆍ4지방선거> 유정복 당선 인천시정 대변화 예고↔송영길 재선 좌절 대권 구상 차질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6ㆍ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유정복<사진> 후보가 인천시장에 당선됐다. 따라서 유 당선자 체제의 인천 시정운영 전반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반면 유 당선자에게 패한 새정치민주연합의 송영길<사진> 후보는 재선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로 인해 대권을 향한 송 후보의 구상에는 일단 차질이 예상된다.

▶유정복 당선 인천시정 변화 예고=유 당선인은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시장의 지난 4년을 ‘부채ㆍ부패ㆍ부실’로 규정한 만큼 ‘3부’의 고리를 끊기 위한 개혁작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전망이다.

특히 유 당선인은 인수위원회 구성 없이 곧바로 예산확보팀을 구성, 내년도 인천시 사업에 필요한 국비를 확보하겠다고 이미 의지를 밝혔다.

유 당선인은 무엇보다도 13조원으로 불어난 인천시 부채를 감축하기 위해 강도 높은 대책을 실시할 예정이다.

신설 조직인 재무개선단은 부동산팀과 국비확보팀을 산하에 두고 국비와 교부세 확보를 위한 첨병 역할을 맡게 된다.


또 시장 직속으로 투자유치단과 규제개선단이 설치돼 대규모 투자 유치와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규제 개선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와 함께 ‘힘 있는 시장’론을 주창했던 유 당선인의 승리로 청라∼영종 제3연륙교 건설, 인천역발 KTX노선 연결 등 지역 현안들도 조금씩 실마리가 풀릴 수 있을 전망이다.

무엇보다도 유 당선인은 대통령ㆍ중앙정부와 직접적인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해 온 만큼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 등 현안들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또 유 당선인은 지난 9년간 인천이 학업성적평가에서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며 교육예산을 시 재정의 10%까지 우선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장학기금 500억원 조성, 특목고 원도심 유치, 영재종합교육센터 건립 등 기존보다 더욱 적극적인 시책들도 잇따라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인사 시스템에도 커다란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 당선인은 측근에게 시장 비서실장을 맡기던 관행에서 벗어나 시 공무원 중에서 비서실장을 선발하겠다고 천명했다.

이번 인천시장에 당선된 유 후보는 인천출신으로서, 민선으로 인천출신이 당선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송영길 재선 좌절 대권 구상도 차질 전망=송 후보는 재선에 성공할 경우 차세대 ‘대권주자’로서의 발판을 굳힐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유 당선자에게 석패함에 따라 정치적 장래에 그림자를 드리운 결과를 가져왔다.

올 연초부터 전라도 모 일간지에 송 후보의 인터뷰가 대미를 장식하면서 차지 대권 주자의 신호를 알렸다.

이번 지방선거에 앞서 항간에 인천시장 재선 후 대권을 향해 돌진한다는 소문이 자자했다.

송 후보는 지난 2010년 인천시장 선거에서 승리한 뒤 “(대권 도전)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겠다. 새로운 발상과 마인드로 국민에게 비전을 제시한다면 기회가 올 것으로 본다”고 차세대 대권 주자 가능성을 이미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유 당선자에게 패함에 따라 차기 대권을 향한 그의 구상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송 후보는 이번 선거운동 내내 ‘대통령의 힘’을 내세운 새누리당 유 후보의 친박 논리에 맞서 “인천시민의 힘을 보여주자”며 공격했으나 역부족이었다.


13조에 달하는 인천시 부채문제와 연이어 터진 측근들의 비리문제가 선거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재선의 꿈을 접어야 했다.

전남 고흥 출신의 송 후보는 386그룹 중 유일한 3선 의원으로, 지난 2008년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차세대를 이끌 ‘386 리더’로 부각됐다.

송 후보는 지난 4년간 특유의 뚝심으로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과 세계은행(WB), 외국인 학교 등을 인천 송도에 유치해 국제적인 감각을 갖춘 시장이란 평가도 받았다.

송 후보는 선거결과에 대해 “승복한다”며 “그동안 지지해준 시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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