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점에서 부동산 재테크 관련 도서는 안 팔리고, 홈인테리어 관련도서 판매량은 급격히 늘고 있다. 이는 경기 침체 여파로 집을 사고 파는 사람은 없지만 있는 집을 잘 꾸미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이에 따라 건축자재 업계의 메이저 업체 및 바닥재, 벽지, 페인트 등을 생산하는 많은 업체들은 인테리어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로 찾고 있다. 이들 업체들이 찾는 새로운 돌파구는 세분화와 전문화다.

인테리어 산업은 예전에는 하나의 디자이너가 모든 공간을 가리지 않고 작업하는 시대였다면 현재는 식당, 병원, 주택, 사무실, 전시장, 호텔, 학원 등 각기 전문분야로 특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 같은 흐름은 주택의 내부 인테리어에도 나타나고 있는데 국내 상위권의 인테리어 업체들은 이른바 인테리어 블루오션으로 불리는 어린이방 인테리어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지갑 열기를 주저하지 않는 부모들의 마음을 겨냥한 것으로, 업계는 이사 또는 집안 보수가 아니면 잘 바꾸지 않는 실내 인테리어임에도 아이들의 방 인테리어 사업은 여타 키즈시장과 같이 중산층 이상의 소비자들의 ‘트레이딩업’ 현상이 일어나는, 매우 전망있는 시장으로 분석하고 있다.

좋은 디자인의 파급력은 대단히 강력하다. 특히 어린이방의 멋진 디자인은 보는 사람들에게 공감과 부러움을 불러일으키기 쉬운데, 이는 화보에서 볼 수 있는 멋진 인테리어 디자인을 집 전체에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어린이방이라면 큰 비용부담이나 실용성에 대한 고민없이 실행에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입소문을 유도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이 바로 어린이방 인테리어 사업이다.

다만 인테리어 사업은 초보자가 창업해 성공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 인테리어는 디자인, 시공, 마케팅 등 전 과정에 걸쳐 전문적인 기술이 요구되므로 창업시 해당분야의 지식과 경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인테리어의 경력이 없는 예비창업자의 경우 인테리어 학원을 이용할 수 있는 데, 과정은 대부분 기초 및 자재, 도면 및 그래픽(3D 포함), 견적, 설계 및 디자인, 마케팅 등으로 구성되며 총 교육과정은 약 1년 동안 이루어진다.

인테리어 학원의 교육은 국비지원 과정으로도 이수가 가능한데 30~64세의 중장년층의 경우 ‘중ㆍ장년층 새 일찾기 프로젝트’를 이용하면 되며 신청은 가까운 고용센터 혹은 고용노동부 워크넷의 취업성공패키지 페이지(http://www.work.go.kr/pkg/index.do)에서 하면 된다. 



대전=이권형 기자/kwonh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