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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시장과 함께 참여연대 창립멤버…함석헌 선생 영향받은 진보 시민운동가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당선자 누구
“일반고 전성시대를 열겠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당선인은 5일 당선 확정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서민의 자녀가 가는 학교, 인근 일반고가 이류고로 황폐화되고 있다. 일반고 전성시대가 핵심공약”이라고 말했다.

보수 성향의 문용린, 고승덕 후보를 이긴 조 당선인은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 사회와 교육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열망이 투표로 표현됐다”며 당선의 변을 이같이 밝혔다.

조 당선인은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인과 함께 참여연대 창립 멤버 중 한 명인 진보적 시민운동가로 알려져있다.

조 당선인은 1956년 10월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나 서울 중앙고등학교를 거쳐 1975년 서울대 사회학과에 입학했다.

중앙고 시절부터 함석헌(1901~1989) 선생의 영향을 받은 복음주의 모임 ‘겨자씨’에 참여하며 사회활동을 펼쳤고, 대학 4학년이던 1978년에는 ‘유신헌법과 긴급조치 철폐’를 요구하는 유인물을 배포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과 자격정지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1979년 8월15일 가석방된 뒤 연세대 사회학과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으며 학자의 길을 걷기 시작해 1990년부터 성공회대 교수를 재직하고 있다.

조 당선인은 학자로서 연구활동을 하는 동안에도 실천하는 지성인의 면모를 잃지 않았다. 1994년에는 당시 박원순 변호사와 함께 참여연대를 조직해 초대 사무처장, 협동사무처장, 집행위원장, 운영위원장을 맡았고,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의장으로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을 비판하는 등 사회비판 활동에도 앞장섰다.

이같은 평생의 행적대로 조 당선인은 당선소감 기자회견에서 교육의 일대 혁신을 예고했다. 그는 “혁신학교의 긍정적인 측면은 진보교육감 2기에서 계승하면서 창의인성교육을 위해 교사의 창의력과 자발성이 가능하게끔 하겠다”며 “교육청과 협의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자사고 재지정 평가를 통해 자사고에 대해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또 “전임 문용린 후보의 교육정책 중 자유학기제 같은 긍정적인 정책은 적극적으로 계승해 이어갈 것이며 세월호 참사 당시 시국선언을 했다 징계를 받은 교사들에 대해서도 표현의 자유와 현행법을 균형있게 고려해 처리하겠다”고 했다.

조 당선인은 선거 과정 중 다른 후보들과 빚었던 갈등에 대해서 “선거는 민의를 재확인해 높은 화해와 협력을 이뤄가기 위한 진통과정”이라며 “선거가 끝난 뒤 새로운 민의에 기초해 다른 후보들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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