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투표소에 함께 간 할머니의 비밀 투표가 침해됐다고 항의하며 투표용지를 찢은 청년 유권자가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A(20) 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A 씨는 이날 오후 3시 50분께 마포구 신수동 제4투표소에서 친할머니(88)가 투표하는 것을 돕다가 참관인이 ‘후보 선택에 개입해선 안된다’며 제지하자 홧김에 할머니의 투표용지 4장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글을 못 읽는 할머니의 투표를 돕겠다고 하자 선관위 측에서 처음부터 기표소 가림막을 열어놓고 참관인 2명이 뒤에서 지켜본 채 투표를 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교육감 투표용지에는 번호가 표시돼 있지 않아 할머니가 사전에 얘기했던 후보를 알려준 것뿐인데 지켜보던 참관인들이 ‘선거 개입’이라고 지적해 화가 나 투표용지를 찢고 직접 112에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선관위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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