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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꾼을 내 손으로” 투표소 찾은 서울 시민들
[헤럴드생생뉴스]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4일 서울 지역 유권자들은 집 근처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일부 투표소에서는 한 때 유권자들이 한꺼번에 수십 명씩 몰리기도 했으나 대체로 순조롭게 투표가 진행됐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오전에는 투표 후 야외활동을 즐기려는 노년, 중장년층과 투표일에도 일터에 나서는 직장인들이 주로 투표에 나섰고, 오후부터는 20∼30대 젊은층의 발길이 크게 늘었다.



서울 서초구 서초3동 투표소에서는 6시 정각 문을 열자마자 유권자 15명이 줄지어 들어섰다.

신모(74) 씨는 “신장기능 장애로 거동이 불편한 탓에 병원에 가기 전 투표부터 하러 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체로 특정 정책에 목소리를 내기보다 투표 자체가 국민의 중요한 권리이자 의무이기 때문에 투표소에 나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등으로 시국이 불안한 까닭에 투표권을 더욱 적극적으로 행사하게 됐다는 시민들도 있었다.

장모(63) 씨는 “세월호 참사를 정치권이 잘 수습하지 못하는 것 같아 현 정권을 비판하는 민심을 보여주기 위해 왔다”고 했다.

이번 선거는 지난 2010년과 비슷하게 두 차례에 걸쳐 3장과 4장씩 총 7장의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진행상 큰 문제는 없었지만, 유권자들은 여전히 후보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었다.

실제 구로구 성공회대 투표소를 찾은 이모(74)씨는 본의 아니게 기권표를 던져야 했다.

이씨는 “(용지와 후보자가) 하도 많아서 얼이 빠졌다”면서 “서울 시장 뽑을 때 한 명만 찍어야 하는데 4명 다 찍어서 물어보니 용지 교체가 안 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투표가 1, 2차로 나뉘어 진행되다 보니 1차 투표만 하고 투표소를 나가려는 시민도 종종 눈에 띄었다.

일부 유권자는 비슷한 당명에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했다.

명동 제1 투표소에서 투표한 남모(73)씨는 “투표용지에 다른 당명은 다 하나씩인데 한나라당만 두 번 나온다”며 선관위 관계자에게 도움을 청했다.

새누리당의 옛 이름인 ‘한나라당’을 당명으로 삼은 신흥 정당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일시 혼란을 겪은 것이다.

이날 서울 시내는 대체로 조용한 분위기였으나, 서울 광화문 등지에선 고교생들이 “청소년에게도 교육감 선출을 위한 투표권을 달라”며 1인 시위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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