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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자동화기기 5년새 7000개 사라져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 은행들이 5년 사이 자동화기기(CDㆍATM)를 7000개 가까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2009년 3만2902개인 6개(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ㆍ기업ㆍ외환) 은행의 자동화기기는 올 3월말 2만6110개로, 6792개(20.6%) 줄었다. 수수료 수익이 감소하자 운영할수록 적자인 자동화기기를 줄인 것이다.

수수료는 금융 소비자에 직접적 부담을 준다는 이유로 지난 2011년 금융당국의 주도 아래 절반 가까이 내리거나 일부 무료로 전환했다. 당시 ‘월가 점령 시위’로 거세진 금융권에 대한 비난 여론을 잠재우려고 내놓은 조치였다. 여론에 떠밀려 수수료를 내린 결과, 은행들은 해당 서비스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6개 은행의 수수료 수입은 올해 1분기 1조434억원이다. 연간으로 따지면 4조1736억원이다. 2011년 이들 은행의 수수료 수입은 4조9470억원이었다.

김우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자동화기기 수수료 적정성 연구’ 보고서에서 수수료 인하 직후인 2012년 은행들이 ATM 운영으로 844억원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1대당 평균 166만원의 손실로, 임차료가 비싼 수도권의 ATM은 대당 수백만원의 손실로 추정된다고 김 연구위원은 지적했다.

금융당국이 ‘소비자 보호’를 명목으로 일제히 내렸던 수수료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여론의 눈치 때문에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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