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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그룹주 오름세는 계속된다?
삼성전자 · 삼성SDI · 삼성카드 등
그룹계열사 주가 3~4% 가량 상승
배당 확대로 관심 지속 전망



삼성에버랜드가 상장을 추진하기로 한 것은 삼성그룹의 3세 경영 승계의 하이라이트로 간주된다. 최근 속도감 있게 진행되온 삼성지배구조개편 움직임 속에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삼성그룹 주의 오름세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3일 삼성에버랜드가 이사회를 열어 상장 계획을 공식 발표하자 이날 오전 삼성전자가 2% 가량 오르는 등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카드, 제일모직, 삼성생명 등 삼성그룹 계열사 주가가 3~4% 가량 상승했다.

삼성에버랜드 상장 소식을 접한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올 것이 온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의 경영권 승계는 ‘속도’가 문제였을 뿐 ‘방향‘은 정해져 있었다는 것이다. 지난달 8일 삼성SDS에 이어 이번 삼성에버랜드 상장 발표로 예상보다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위치한 기업이란 점에서 이번 상장계획이 갖는 의미는 크다. 삼성그룹은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 및 삼성물산 등 기타 계열사→삼성에버랜드’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이 회장 등 오너일가는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약 46% 보유함으로써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가 상장됨으로써 향후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의 합병이나 분할 등의 이슈에 좀더 투명하고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에버랜드를 시장으로 끌어올려 가치를 평가받고 향후 합병 등에 나서게 된다는 것이다.

또 삼성에버랜드가 상장되면 25.1%의 지분을 가진 이재용 부회장은 지분가치 상승으로 거액의 상장 차익을 얻을 수 있다. KCC가 2011년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매입할 때 가격인 182만원을 단순 계산해도 이 부회장의 보유 지분 가치는 1조1418억원에 달한다. 이는 이 부회장으로의 경영 승계 과정에서 지분 매입과 상속세 재원 등의 적잖은 ‘실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그룹 승계를 기정사실화하면서 투자 포인트는 빠르게 ‘이재용, 이부진, 이서현’ 3남매와 관련된 삼성 계열사에 맞춰지고 있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속을 받기 위해선 자녀들이 각자 주력으로 맡기로 결정된 기업의 가치가 올라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외에 삼성SDI, 삼성물산 등이 주목받는 이유다.

특히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확실한 매력은 배당이다. 삼성전자는 막대한 현금성 자산을 쌓아놓았지만 지난해 배당성향은 12%로, 글로벌 기업 평균(36.8%)에 크게 못 미쳤다.

김준섭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이 부회장이 막대한 상속재원을 마련하려면 지배력이 약화될 수 있는 보유지분 처분보다는 배당을 택할 가능성이 높고 그럴 경우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규모의 배당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51%수준까지 높아진 외국인 지분율을 감안할 때 안정적으로 경영 승계를 받으려면 자사주 매입 및 배당강화 정책 등 주주환원정책이 수반될 것이란 지적이다. 삼성SDI 역시 삼성물산(7.2%)을 비롯해 삼성에버랜드 등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 계열사의 지분을 대거 보유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삼성 지배구조 개편 주요 일지

▶ 2013년 10월=제일모직 패션 사업부를 삼성 에버랜드로 이전

▶ 2014년 3월=삼성SDI와 제일모직 합병

▶ 2014년 4월=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 합병

▶ 2014년 5월=삼성생명, 삼성자산운용 100% 자회사 편입

▶ 2014년 5월=삼성증권, 삼성선물 100% 자회사 편입

▶ 2014년 5월=삼성SDS 연내 상장 계획 발표

▶ 2014년 6월=삼성에버랜드 연내 상장 계획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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