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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후 규제풀린다…강남 재건축 ‘속도’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6월 정부 부동산 대책 발표를 앞두고 다시 달궈지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은 강남권 재건축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2.26 전월세 과세대책 이후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6월 지방선거 이후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안다”며 “6월 이후 부동산 시장이 반등할 거라는 기대감에 부동산 시장 핵심인 강남권 선점을 놓고 치열한 기싸움이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선거 후 부동산 대책 향방은=정부의 부동산 대책은 2.26 전월세 대책을 보완하는 성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2.26 전월세 대책이 시장을 냉각시킨 공범으로 지목된 만큼 이를 보완하는 안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이미 지난 1일 새누리당과 기획재정부 측은 2.26 대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는 11일에는 국회에서 이와 관련한 토론회를 열어 기존 안 수정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안은 2주택자 월세소득이 2000만원 이하일 경우 2년간 비과세하고 이후 14% 세율로 과세하는 것이었으나, 개정 안은 비과세 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늘리고 이후 세율도 14% 이하로 낮추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6월 정부 부동산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사진은 대우건설이 최근 시공사로 선정된 반포동 삼호가든4차.

또 2주택자 전세소득 과세방안을 비과세로 바꾸고 3주택자 임대소득세 중과 방침은 분리과세하는 쪽으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기 위해 재건축 연한 완화,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도 거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남권 재건축 벌써부터 ‘들썩’=대한민국 부동산 지각변동의 진앙지인 강남권 재건축은 벌써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31일 대우건설은 반포동 삼호가든4차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롯데건설, SK건설과 접전 끝에 시공사로 최종 낙점됐다. 우수한 교통 환경과 강남 명문 학군을 내세운 삼호가든4차는 지난해 1월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6월 건축심의 통과, 12월 사업시행인가를 완료하는 등 사업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지지부진한 여타 단지를 제치고 강남권 재건축 시장의 선두주자로 올라서면서 강남권 전체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어 신흥 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는 반포, 잠원권 일대에서도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오는 11일까지 시공사 입찰제안서를 받을 예정인 신반포6차 재건축사업에는 현재 GS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등 국내 주택시장에서 막강한 경쟁력을 갖춘 대형 건설사들이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었다. 서초구 우성3차 재건축 시공권 경쟁에서는 삼성물산, GS건설, 대림산업 등 건설업계 강자들이 맞붙은 끝에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올가을 이주 예정인 대치 국제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수주전에서는 지난 3월 SK건설이 중견 KCC건설과 맞붙어 승리를 따냈다. 이 건설사는 지난 2011년 개나리 SK뷰 역삼동 프로젝트 수주 후 3년 만에 다시 강남권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흥분된 모습이다.

향후에도 강남권 재건축 수주전인 이어질 전망이다.

방배5구역 재건축 수주전에서는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입찰한 SK건설과 자웅을 겨룬다. 이 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는 오는 28일 열릴 예정이다. 이밖에 방배3구역, 삼성동 상아3차 아파트 등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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