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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컨설팅 전문가 “韓 운용업계, 日 실패 반복하면 안돼”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미국의 자산운용 전문 컨설팅 업체인 케이시 쿼크(Casey Quirk)사는 3일 한국 운용업계와 관련, “일본의 실패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 주최로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조찬간담회에서 강연자로 나선 다니엘 셀레긴(Daniel Celeghinㆍ사진) 파트너는 “한국 시장은 아태지역에서 급성장하고 있지만 운용사들은 투자자의 수요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

셀레긴 파트너는 일본의 실패 사례를 꼽으면서 “일본 운용사들은 저성장 때문에 시장 수익성이 악화됐을 때 해외 파트너십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려 했지만 임시방편에 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 운용사와 펀드매니저들이 해외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동안 현지 투자자들은 오히려 해외 운용사에게 직접 돈을 맡겨 수수료를 줄이는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일본 지역 다수의 매니저들은 수익을 창출할 기회를 잃었다”고 그는 지적했다.

셀레긴 파트너는 “한국 운용사들이 이러한 위기에 직면하지 않으려면 전반적인 투자 절차와 운영 모델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운용사가 은행·보험 등 모회사 중심에서 벗어난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추구해야 하며 상품개발과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투자상품을 내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셀레긴 파트너는 “단순한 원가 절감으로는 성장이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운용업계가 다양한 아이디어와 새로운 투자가치를 투자자들에게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을 비롯해 박원호 금투협 자율규제위원장, 강신우 한화자산운용 사장, 정찬형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 조용병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조재민 KTB자산운용 사장 등 40여명의 운용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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