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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지수 부진 주범은 연기금? 아니 투신권!
5월에만 1,722억원 순매도
지난 2월부터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연ㆍ기금이 지난달 순매도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도 하락 전환했다. 그러나 지수 하락의 원인이 투신권의 순매도가 급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관 중 연ㆍ기금은 코스닥시장에서 지난 1월 62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뒤, 3개월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2476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같은기간 코스닥지수도 8.56% 상승했다.

그러나 5월 들어 연기금은 54억원 순매도로 전환하며 코스닥시장에서 자금을 빼기 시작했다. 코스닥지수도 5월말 546.53를 기록하며 한달간 하락세를 보였다. 수치상으로 연기금의 순매수ㆍ매도와 코스닥지수 등락 간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에서 자금 유출의 주원인은 연기금이 아닌 투신권의 매도로 해석된다.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한 투신권은 지난 4월 18일 코스닥지수가 연중 최고치인 571.23을 기록하자 5월에만 1722억원을 순매도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초 이후 코스피지수는 0.46% 하락한 반면 코스닥 시장은 7% 이상 오르면서 차익실현 욕구가 커졌다”며 “투신권을 중심으로 기관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매도가 이뤄지면서 지수 하락을 초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상장사협의회가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중 분석이 가능한 코스닥시장 상장사 666곳의 1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순이익은 9878억원으로 12.95% 줄었다.

이정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이후 글로벌 증시에서도 중소형주는 대형주 대비 상대적 약세를 지속했다”며 “코스피 대비 이익모멘텀이 부진하고, 중국의 경제지표 반등은 대형주 강세를 시사한다는 점에서 코스닥의 상대적 부진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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