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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금값, 하락지속 vs 반등준비
美증시 상승 안전자산 매력 후퇴…신흥국 수요 유입에 희망적 팽팽
국제금값이 연일 하락세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된 금값 상승세가 사태 진정으로 한풀 꺾이면서 하락세로 접어들고 있다. 미국 경기 호조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약화된 것도 원인이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하락세를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선 1100~1200달러에서 지지선이 구축되며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2% 하락한 온스당 1244달러를 기록했다. 엿새째 하락세다. 국제금값은 올해 1월 온스당 1227달러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로 3월 1392달러까지 상승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 5월엔 3.9% 떨어지며 작년 11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김문일 외환선물 시장분석팀 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긴장감이 줄어들고 투자자의 수요가 줄어 4달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헤지펀드에서 5월초 금가격 상승에 배팅한 포지션 청산에 나서면서 올해 3월 전고점 대비 거의 10%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손재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다우와 S&P500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미국 증시가 상승하면서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매력이 후퇴하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금가격 전망도 하락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성진호 우리선물 연구원은 “6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인하 등 추가 통화완화정책이 발표될 경우 유로화대비 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금가격 하락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저가매수가 들어오면서 금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유경하 동부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ECB통화완화 정책에 충격을 받겠지만 금광업체 생산원가로 알려진 1100~1200달러 사이에서는 신흥국 금괴수요가 유입되면서 지지선이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중국과 인도의 수요 증가도 금가격의 추가 하락을 제한하는 요소들이다.

성진호 우리선물 연구원은 “중국경제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올해 중국의 금수요는 1000~1100톤으로 전세계 최대 금 수입국으로서의 자리를 지킬 것”이라며 “인도역시 새 정부의 금 수입 제한 완화로 하반기 월평균 50~60톤까지 금 수입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세계중앙은행들의 꾸준한 금수요도 금값 하락을 지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권남근 기자/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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