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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 · 북 국회회담 추진…통일 앞당기는 국회 만들 것”
정의화 신임 국회의장 기자회견
19대 하반기 국회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정의화 신임 의장이 남북국회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북관계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남북국회회담을 성사시키겠다”며 “통일을 앞당기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1985년 4월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이 남북국회회담을 제의하자 당시 이재형 대한민국 국회의장이 이를 받아들여 회담을 위한 첫 예비접촉이 시작됐다. 하지만 총 10차례 접촉이 실시되기까지 회담장소 등의 문제로 협상이 난항을 겪다 1990년부터 접촉이 중단된 상황이다.

정 의장이 25년 가까이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국회회담 논의를 재개하려는 것은 평소 그의 지론 때문이다. 정 의장은 평소 “통일은 꼭 가야할 길이다. 통일은 국가의 최대 성장동력”이라며 통일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왔다. 새누리당에서 대표적으로 인도주의적 대북정책을 견지해온 정 의장은 북측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응하는 ‘무지개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정 의장이 남북국회회담 추진 계획을 드러내면서 새정치민주연합과의 협력 관계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올초 새정치연합(당시 민주당)은 강창희 전 국회의장에게 남북국회회담 추진을 제안했지만, 강 전 의장은 ‘먼저 남북 신뢰관계가 구축된 다음에 국회회담을 논의해야 한다’고 거부의사를 표한 바 있다.
반면 정 의장은 하반기 국회 주요 과제로 남북국회회담을 언급해 국회에서 회담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정 의장은 이와 함께 의장직속 국회개혁 자문위원회를 설치하고, 국회방송을 미국 C-SPAN(24시간 정부활동을 다루는 미국 케이블TV)과 같이 국민에게 보다 가까운 채널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또 “나는 1948년생으로 국회와 나이가 같은 제헌동이 국회의장”이라며 “내가 했던 약속들을 지켜 헌정 66년사에 걸맞은 품격 높은 선진 국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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