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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거워진 여름…증시 관전 포인트 3가지는
1. 서머랠리
2001년이후 평균 주가상승률 9.7%…반등장 기대

2. 삼성전자
외인매수 · 그룹 지배구조 개편…최고가 경신 주목

3. 월드컵
광고 · 먹거리 종목 등 관련 테마주 선전 기대


코스피가 좀처럼 박스권을 뚫지 못하고 2000선을 전후로 한 횡보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 여름은 4년 가까이 박스권에 머물러 있는 국내 증시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코스피 반등의 키를 쥔 서머랠리 가능성을 비롯해 삼성전자 역대 최고가 경신 여부, 브라질 월드컵 효과 등이 3가지 주요 관전 포인트다.

▶‘Again 2010’서머랠리 일어날까=우선 주목되는 것은 ‘서머랠리’ 발생 여부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산 집계가 시작된 2001년 이후 코스피에서 서머랠리가 발생한 해는 총 7차례로 조사됐다. 이 기간 동안 평균 주가 상승률은 9.7%에 달했다.

7차례 모두 연말 종가가 여름(8월) 종가보다 크게 오른 점이 눈에 띈다. 2010년의 경우 코스피는 여름 기간 동안 6.2% 상승하며 1740선을 돌파한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며 연말에 2051포인트까지 급등한 바 있다.

서머랠리는 여름휴가 전후에 한 차례 주가가 크게 상승하는 여름철 반등장을 가리키는 말이다.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펀드매니저들이 휴가를 떠나기 전 대량으로 주식을 사들이면서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

한국에서도 서머랠리가 발생하면 연내 박스권 돌파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장화탁 동부증권 매크로전략 팀장은 “최근 급등한 인도 시장에서 외국인이 차익실현을 시작하면 한국 시장에 반사이익이 생기는 등 외국인 수급에 있어서 하반기가 더 양호해질 것”이라면서 “6월 시장은 서머랠리로 가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역대 최고가’경신 가능할까= ‘대장주’삼성전자의 역대 최고가 경신(158만4000원) 가능성도 관전 포인트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환율 급등과 실적 우려로 12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5월 이후 외국인이 강력한 러브콜을 보내며 140만원대 중반까지 다시 치솟았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불거지면서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매트 에반스 크레디리요네(CLSA)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모든 잉여 현금흐름(Free cashflow)을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정책을 채택한다면 주당 240만원까지 가치가 오를 것”이라면서 “삼성전자가 1년 6개월 이내에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될 가능성은 50%이며 늦어도 5년 안에는 기업분할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 시나리오가 나오면서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삼성전자 지분을 사모으고 있다”면서 “삼성전자가 역사적 고점을 넘어 도약하는 흐름이 3분기 중에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월드컵 효과’ 증시에 활력소 될까=2014 브라질 월드컵도 올 여름 증시에서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골드만삭스는 월드컵과 관련 흥미로운 경제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1974년 이후 월드컵에서 우승한 나라들은 2002년을 제외하고 월드컵 이후 첫 한달 증시가 평균 3.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막대한 홍보 효과와 국가 브랜드 이미지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월드컵 테마주’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통상 TV를 비롯해 광고와 먹거리 종목 등이 월드컵 수혜주로 꼽힌다. 월드컵 공식후원사인 현대ㆍ기아차의 선전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ㆍ기아차의 마케팅 효과는 지난 2010년 때보다 더 커질 전망이어서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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